지구시민연합 홍다경 청년팀장이 ‘2021 홍익문화상’ 개인부문 청년인재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국학원은 지난 11일 단군탄신일을 맞아 삶 속에서 ‘홍익’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의 모델을 발굴해 이 시대의 진정한 홍인인간상을 제시하고자 ‘홍익문화상’을 제정하고 홍다경 청년팀장 등 수상자를 발표했다. 홍익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학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국학원은 '2021 홍익문화상' 개인부문 청년인재상에 청년자원순환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지구시민연합 홍다경 청년대표를 선정하였다. [사진=국학원]
국학원은 '2021 홍익문화상' 개인부문 청년인재상에 청년자원순환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지구시민연합 홍다경 청년대표를 선정하였다. [사진=국학원]

2021홍익문화상 심사위원회는 지구시민연합 홍다경 청년팀장을 홍익문화상 개인부분 기업인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청년자원순환 크리에이터인 홍다경 대표는 지지배(지구를 지키기 위한 배움이 있는 곳)라는 지구지킴이 환경단체를 설립해 22세에 대한민국 신지식인상을 수상하고, ‘2018 대한민국 청년 연설대전’에 나가 국회의원상도 받았다. 현재 지구시민연합 청년팀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지배 홍다경 대표는 그 누구보다 인간과 지구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청년이다.”

수상자 홍다경 대표는 “제가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지구상에 지구를 경영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제게 ‘지구를 경영한다’는 의미는 지구를 내 집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많아지면 지구도 사람도 덜 아프지 않을까요?”라며 “앞으로도 홍익의 가치를 전하고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끊임없는 활동을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구시민연합 홍다경 청년팀장은 지구지킴이 환경단체 지지배(지구를 지키기 위한 배움이 있는 곳)를 설립해 다양한 환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구시민연합 홍다경 청년팀장은 지구지킴이 환경단체 지지배(지구를 지키기 위한 배움이 있는 곳)를 설립해 다양한 환경운동을 전개하며 홍익의 가치를 알려나가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홍다경 지지배 대표는 국내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고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세상을 무대로 자신의 꿈과 가치를 찾아 도전하는 고교 시절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지구시민으로서 행동하는 사회참여 프로젝트를 했고, 홍익의 마음으로 세상에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의 활동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를 다니면서도 계속되어 청년자원순환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이다. “저는 고민이 생기면 일단 뭐라도 해보는 사람이죠. 그냥 하자! 했다가 너무 일을 많이 벌려 혼이 나기도 했죠.(하하)”

홍다경 대표가 3년 전부터 고민한 것은 우리나라의 ‘쓰레기’문제이다. 곧바로 지지배(지구를 지키기 위한 배움이 있는 곳) 팀을 만들어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국민 5천 명 대상 환경교육 △쓰레기 없는 쓰레기 파티 △바다 플라스틱 문제를 알리는 스윔픽 등 육지와 바다를 누비며 다양한 시도를 했다.

지구지킴이 환경단체 '지지배' 홍다경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쓰레기 문제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구지킴이 환경단체 '지지배' 홍다경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쓰레기 문제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재작년 3월 미국 CNN보도로 국제적 망신을 산 경북 의성 쓰레기산 문제에 주목했다. “CNN도 경북 의성까지 취재하러 오는데 당장 쓰레기산을 직접 가야 했어요. 도착 후 본 상황은 말문이 막혔죠. 생활폐기물과 건설폐기물이 인근 산 높이만큼 쌓여 있더군요. 플라스틱 탄내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몸살처럼 몸과 마음이 다 아팠어요.”

그는 우리의 터전을 깨끗하게 바꾸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 “현실은 마음만 간절하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죠.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는 경북 의성군청 담당자를 만나 물어보고, 환경부 주최 ‘친환경대전’에 참가해 쓰레기산 제작을 통한 캠페인도 했다. 그리고 쓰레기산이 왜 생기는지, 전국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 산이 있는지 교육영상도 제작해 지지배 유튜브로 알리고 SNS에도 글을 올려 알려 나갔다.

그러던 중 융합콘텐츠학과 학생으로서 문화예술을 통해 알리자는 아이디어로 ‘쓰레기산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되었다. “2019년 환경부에서 조사한 쓰레기산이 235곳이나 되는데 그저 바라만 볼 수가 없었어요.”

1년간 펀딩과 후원으로 1천만 원의 기금을 모아 감독, 배우, 가수, 메이크업아티스트, 드론, 의상디자이너, 무용수 등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섭외해 ‘Enlighten(인라이튼) 깨달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촬영 때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지역 이미지 나빠진다고 못 하게 하는 주민도 있었고, 쓰레기 산을 만들어낸 장본인들과 마주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어느 날 촬영 때 한 분이 다가오기에 긴장을 했는데 ‘땅을 빌려주었는데 이렇게 쓰레기를 다 버리고 도망갔다. 영상을 잘 만들어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를 더욱 깨닫게 되었죠.

만약 쓰레기 산을 만든 범인들이 홍익의 가치를 알았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시민의 인식을 개선함과 동시에 홍익을 전하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단체 '지지배'는 카카오 가치같이 펀딩을 통해 대한민국의 쓰레기 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쓰레기산 뮤직비디오 제작을 했다. [사진=K스피릿 자료]
시민단체 '지지배'는 카카오 가치같이 펀딩을 통해 대한민국의 쓰레기 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쓰레기산 뮤직비디오 제작을 했다. [사진=K스피릿 자료]

뮤직비디오 제작 당시 홍다경 대표는 좋은 변화를 꿈꾸었지만 2021년 현재 쓰레기산은 4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렇다고 자포자기할 순 없죠. 얼마 전 쓰레기산 범인 200여 명을 잡은 환경운동가도 직접 찾아가 인터뷰했고, 국민청원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오프라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지지배 유튜브 활동도 하고 시민단체로서 기업에도 친환경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겁니다. 실패도 해보고 할 겁니다. 그렇게 하면서 진실한 마음이 닿을 것입니다.”

홍다경 대표는 “이런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내게 죽음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이것을 하면서 죽고 싶다.’. 제게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은 그런 꿈입니다. 우리가 홍익의 가치를 안다면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