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문화상 해외인재상을 수상하는 이자벨 구즈만. [사진=국학원]
홍익문화상 해외인재상을 수상하는 이자벨 구즈만. [사진=국학원]

 

미국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IBREA FOUNDATION) 이자벨 구즈만(Isabel Guzman)이 사단법인 국학원이 수여하는 ‘2021 한국인이 한국인답게 홍익문화축제 홍익문화상’ 개인부문 대상 해외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학원은 6월 11일 단군탄신일 주간을 맞이하여 한국인을 한국인답게 하는 ‘홍익’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고 삶 속에서 홍익을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의 모델을 발굴하여 이 시대의 진정한 홍익인간상을 제시하고자 <홍익문화상>을 제정하고 이자벨 구즈만 등 단체와 개인 수상자를 발표했다.

2021홍익문화상 선정위원회는 홍익문화상 해외인재상에 이자벨 구즈만을 선정한 이유로 지난 2011년 내란 등으로 치안이 불안한 엘살바도르에 가서 한국식 명상 뇌교육을 보급한 주역으로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엘살바도르 교육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 점을 들었다. 또한 현재는 미국 할렘가 지역에서 뇌교육을 보급하여 지역사회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익문화상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열리며 오는 6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학원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이자벨 구즈만은 “엘살바도르에서 할렘가까지 뇌교육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상소감과 활동상을 담은 동영상을 국학원에 보내왔다. 이 동영상 참고하면 홍익문화상 해외인재상을 수상하는 이자벨 구즈만은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국제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유럽에 있는 유엔기구에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일종의 인도주의적인 활동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뇌교육을 만났다.

뇌교육을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이자벨은 세상에서 보고, 경험하는 모든 문제가 실제로는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자벨은 “나는 다른 사람이나 이 세상과 분리될 수 없는 존재라는 큰 자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내 안에서 문제라고 느끼는 것들을 하나씩 풀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열심히 명상과 수련을 하면서 내면의 문제들을 해결한 후 2011년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에 합류하였다. 개인의 벽을 넘어 내적으로 그리고 이 세상에 평화를 창조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실천하려는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에 끌렸던 것이다. 그해 이자벨은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이 유엔본부에서 개최한 뇌교육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유엔 대사들에게 뇌교육과 자신의 마음을 진실하게 전달했다. 왜냐하면 인간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외교관, 대통령,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알기를 바랐다. 그래서 이자벨은 자신이 깨달은 바와 변화를 이야기했다. 이자벨의 이야기를 이해한 엘살바도르 대사가 폭력 문제가 가장 심각한 학교 중 한 곳에서 뇌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하여 2011년 이자벨은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에서 뇌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큰 변화를 일으켰다. 미혼모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던 한 학생은 자신의 삶을 180도 바꾸었고 10년 후 엘살바도르 뇌교육의 리더로 훌륭하게 성장하여 전국에서 사람들을 교육하고 있다.

미국 아이브레아 파운데이션 이자벨 구즈만은 2011년부터  엘살바도르에서 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사진=이자벨 구즈만]
미국 아이브레아 파운데이션 이자벨 구즈만은 2011년부터 엘살바도르에서 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사진=이자벨 구즈만]

2012년에는 평화의 수영장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지역사회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 수영장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았다. 학생과 교사, 라이벌 관계에 있는 갱단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땅을 파고 수영장을 만들었다.

“뇌교육을 통해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 안에서 변화를 만들 때 동시에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행동을 하게 되죠. 나누고자 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요즘 이 평화의 수영장은 함께 모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운동을 하는 곳으로 활용됩니다. 지역의 헬스클럽 같은 곳이죠.”

2012년부터는 엘살바도르 교육부와 아이브레아가 파트너십을 맺고 뇌교육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뇌교육 포로젝트의 자금을 지원했고 엘살바도르 대통령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크게 확장되었다. 뇌교육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학교, 교사, 학생들은 비슷한 변화를 경험했다. 학교 환경이 평화의 문화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폭력이 감소하고 성적이 향상 되는 등 모든 학교에서 성취도가 올라갔다.

이자벨은 이렇게 말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018년 아이브레이파운데이션 회장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님에게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상인 ‘호세 시메온 까냐스’ 상을 수여했습니다. 엘살바도르 교장단이 건의해서 이루어졌습다. 저에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장애를 뚫고 엘살바도르의 학교에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땀과 눈물을 쏟았던 지난 시간이 절정에 달한 것 같았습니다.”

이제 미국으로 돌아온 이자벨은 뉴욕 할렘지역의 소외된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고 있다. 학교에서 뇌교육 수업을 시작했고 지역사회로 뇌교육프로그램을 확산해 할렘가를 바꾸기 위해 2019년 뇌교육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할렘 커뮤니티를 돕는 것과 평화 운동을 위한 글로벌 리더 양상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한 일이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었다.

“온 도시에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서 나무 구덩이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대신 꽃을 심기로 했어요. 이런 활동이 이 지역에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뉴욕과 브룩클린에서 모인 예술가들과 젊은 사업가들이 센터에서 수련을 하고 쓰레기 치우기를 함께했다.

이자벨은 “지금까지 아이브레아파운데이션에서 해온 일들이 작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이것은 정말 놀랍고 위대한 일이다. 왜냐하면 홍익정신을 전하고 사람들을 돕는 행동은 뇌의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게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전 세계의 변화는 지속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홍익의 비전과 꿈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가깝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해외인재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 바라고 홍익의 비전을 위해 함께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