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이 사단법인 국학원이 수여하는 ‘2021 홍익문화상’ 봉사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국학원은 지난 11일 단군탄신일을 맞아 삶 속에서 ‘홍익’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의 모델을 발굴해 이 시대의 진정한 홍인인간상을 제시하고자 ‘홍익문화상’을 제정하고 송용해 회장 등 수상자를 발표했다. 홍익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학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국학원은 '2021 홍익문화상' 개인부문 봉사상 수상자로 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을 선정했다. [사진=국학원]
국학원은 '2021 홍익문화상' 개인부문 봉사상 수상자로 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을 선정했다. [사진=국학원]

2021홍익문화상 심사위원회는 송용해(63세) 회장을 홍익문화상 개인부문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2년부터 충북국학기공협회 회장을 맡은 송용해 회장은 반도체 회사의 부사장으로 일하면서도 지역사회에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충북 옥산에서 매일 새벽 힘찬 구령으로 7년째 무료 기체조 교실을 운영해오는 한편 생활체육 국학기공의 저변 확대에 늘 앞장서고 있다.

수상자 송용해 회장은 “국학기공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선물했죠. 제 인생 50년 만에 ‘홍익’이라는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찾게 해주었고, 그 가치를 세상과 나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매일 체력단련을 한다. 그 이유를 “원하는 꿈을 이루고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연료이기 때문”이라며 “체력 하나만 바뀌어도 인생이 달라진다.”고 했다.

중소기업 반도체회사 부사장인 송용해 회장은 2012년부터 충북국학기공협회를 이끌며 7년 째 무료 기체조 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생활체육 국학기공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중소기업 반도체회사 부사장인 송용해 회장은 2012년부터 충북국학기공협회를 이끌며 7년 째 무료 기체조 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생활체육 국학기공의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운동선수도 아닌 엔지니어이자 중소기업 반도체회사 부사장인 그가 체력단련을 하며 꿈을 키우게 된 계기는 40대 갑자기 찾아온 만성스트레스로 인한 심인성 질환 때문이었다.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명상과 국학기공을 시작하면서 간절하게 자신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첫 번째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체력과 함께 꿈을 이루는 힘이 커진 그는 사업확장을 해 중국으로 진출하며 승승장구했다. 귀국한 송용해 회장은 ‘나는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라는 인생 질문을 놓고 답을 찾았다.

그리고 대한체육회 정식종목인 충북국학기공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이 두 번째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생 목표가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으로 인생 목표와 궤도를 수정하기까지 50년이 걸린 셈”이라고 했다.

국학기공의 불모지였던 충북에 국학기공을 확산하기 위해 그는 직접 강사로서 청주시 옥산면 체육공원에서 매일 새벽 6시 무료 수련지도를 시작해 7년 차가 되었다. 주민 1명으로 시작한 무료 수련지도는 점차 인원이 많아졌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계속 이어오고 있다.

“국학기공으로 제가 건강을 찾은 것처럼 제가 사는 동네 주민에게도 건강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맨 처음 강사로 섰을 때 부족한 제가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죠. 두렵고 떨리고 설레는 순간이 있었고 주민들의 환한 얼굴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감사함이 커져서 돌아오곤 했습니다.”

송용해 충북국학기공협회 회장은 7년 째 매일 새벽 6시 옥산면 체육공원에서 주민 대상 무료 수련지도를 해오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사진=본인 제공]
송용해 충북국학기공협회 회장은 7년 째 매일 새벽 6시 옥산면 체육공원에서 주민 대상 무료 수련지도를 해오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사진=본인 제공]

그 후 2015년부터 충북국학기공협회 시범단을 조직해 각종 대회에 출전해 수상하고, 행사에 초청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생활스포츠로써 국학기공을 알려 나갔다. 이런 그의 활발한 활동으로 2017년부터 옥산체육회장을 역임하게 되었고, 지역 방송에도 출연해 국학기공의 저변을 확산하기도 했다.

송용해 회장은 국학기공으로 어르신들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2018년 청주에서 어르신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장소인 중앙공원에 ‘어르신 국학기공 기체조 교실’을 열었다. “국가유공자, 정년퇴직한 공직자, 한 세기를 살아온 어르신도 계셨는데 쑥스러워하시며 ‘늦은 나이에 그걸 해서 뭐하겠느냐”고 하셨죠. 함께 수련하시도록 마음을 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국학기공 강사와 함께 어르신들의 벗이 되어 드리고, 건강법을 전하며 정성을 다했죠.”

그 결과 공원에서 무료하게만 지내던 어르신들이 각종 국학대회 무대에 오르며 새로운 도전에 용기와 자존감을 높이게 되었다. 그리고 2019년 열린 제7회 서울국제국학기공대회에 특별출연으로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하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다.

송용해 충북국학기공협회 회장은 국학기공 강사들과 함께 청주시 중앙공원에서 '어르신 국학기공 기체조 교실'을 열어(위) 70~80대 어르신들이 제7회 서울국제국학기공대회 특별출연으로 무대에 섰다.(아래). [사진=본인 제공]
(위)송용해 충북국학기공협회 회장은 국학기공 강사들과 함께 청주시 중앙공원에서 '어르신 국학기공 기체조 교실'을 열어 (아래) 70~80대 어르신들이 제7회 서울국제국학기공대회 특별출연으로 무대에 섰다. [사진=본인 제공]

송용해 회장은 “어르신들과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며 힘찬 구호를 외치곤 했는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더 많은 어르신과 국학기공을 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