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한 학기 동안 진행한 송민숙 씨가 교육을 마치고 교실을 빠져 나오려는 데 담당 교사가 그를 불렀다. 교사는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로 시행한 프로그램 가운데 설문조사에서 송민숙 씨가 지도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이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송민숙 씨는 이 학교에서 올해로 3년째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 뇌교육, 브레인트레이닝, 지구시민, 국학기공 등을 지도한다. 서울 노원구 한 카페에서 송민숙 씨로부터 인기 비결을 들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민숙 씨(단월드 서울 상계센터).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민숙 씨(단월드 서울 상계센터). [사진=김경아 기자]

“인성 수업 등의 내용이 도덕책에서 나오는 그런 인성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책에 없는 내용으로 합니다. 인성은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점을 몸으로 느끼게 하죠.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게 합니다.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해야 자신을 사랑하게 되지요.”

오랫동안 브레인명상을 하며 전문가가 된 송민숙 씨는 이를 인성교육에도 적극 활용한다.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그러기를 바란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신의 뇌를 느끼고 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송민숙 씨의 이러한 수업을 지켜본 학교 교사들이 감동하여 다른 교사들도 참관하도록 했다. 첫해에 교사 2명이 참관했으나 올해는 6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송민숙 씨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

“1학년 때 자유학기제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한 학기밖에 못 합니다. 학생들이 더 하고 싶어 아쉬워하지요. 해보면 2시간씩 8주 동안 하는 것보다는 한 시간씩 16주 동안 계속 하는 게 더 효과가 큽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이마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여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는 교실 수업과 온라인을 병행하여 지난해보다는 여건이 좋아졌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송민숙 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기여하는 지구시민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민숙 씨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인성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송민숙 씨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인성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수업에서 국학기공을 더 많이 하려고 합니다. 몸을 쓰면서 체력을 기르고 마음의 힘, 심력(心力)을 키우고, 뇌를 잘 활용하는 뇌력(腦力)을 키우도록 합니다.”

송민숙 씨는 또한 중학교에서 중학생과 복지관이나 경로당의 어르신을 연계하여 브레인명상을 하고 교감하는 ‘세대공감 봉사활동’도 한다. 어르신과 할머니가 한 마음이 되어 손을 쓰다듬고 눈시울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된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사회의 진정한 어른으로 자리를 찾고 아이들은 절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시키지 않아도 큰 절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60년 세월의 장벽을 무색하게 하는 이해와 사랑의 힘을 느낀다.

다양한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이란 무대에서 모두가 자기 나름의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고비 넘어 보니 가볍게 여겨지는 삶의 무게를 같이 줄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송민숙씨는 2020년부터 브레인 코칭을 시작했다. 뇌파 진단과 본인이 효과를 깊히 체험한 뇌의 원리를 활용한 상담과 명상을 통해 밝아지는 사람들을 보며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로 송민숙 씨가 이렇게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단월드 상계센터에서 브레인명상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는 파워브레인메소드(PBM), 마스터힐러교육을 받고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고 했다. 어릴 적 답을 못 찾았던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했다.

“교육에 한 번 갔다 올 때마다 절로 달라지는 게 생겼어요.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여 직장에서도 혼자 구석에서 일만하던 제가 사람들 가운데서 떠들고 있다가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세상을 사랑한다는 마음이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꿈으로 가져볼 용기도 내게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 두문불출하며 ‘왜 살아야 하는지’ 아무리 물어도 답을 못 찾고 괴로워서 다시는 묻지 말자고 덮어두었던 삶의 이유를 찾기도 했어요.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준 놀라운 프로그램입니다. 그 시절로 돌아가도 마스터힐러교육은 꼭 받을 겁니다.”

명상여행도 송민숙 씨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세계일주가 꿈이었던 그는 인터넷 검색을 하고 예약을 해서 나 홀로 여행을 즐겼다. 그런데 뉴질랜드 명상여행과 40일간 남미여행을 다녀온 후 달라졌다.

“혼자 아무리 명상한다고 다녀 봐도 명상여행만큼 나를 깊이 있게 만나고 나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여행은 없습니다.

뉴질랜드 명상여행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현실에 파묻혀 잊고 지냈던 태고의 존재를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만나는 것 같은 느낌. 신비함을 넘어 나의 본질을 마주할 때 관념을 넘어 새로운 성장을 맞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성장한 송민숙 씨는 2016년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봉사 활동 등 홍익활동을 하고 다음해에는 공원, 경로당 등에서 국학기공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그의 방식이다. 올해 그는 노원구국학기공협회 사무장을 맡아 국학기공동호회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 송민숙 씨는 생활 속에서 홍익을 실천하고자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을 사랑하게 된 송민숙 씨는 생활 속에서 홍익을 실천하고자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해 노원구에서 국학기공협회가 온라인대회를 개최했는데, 일곱 팀이 참가했습니다. 노원구국학기공협회가 유일하게 대회를 개최하여 다른 경기단체에 모범이 되었지요.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잘 하여 체육관에서 성대하게 대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못하게 되면 온라인으로도 꼭 개최하려고 합니다.”

또한 매일 브레인명상을 하여 체력뿐만 아니라 심력, 뇌력을 키운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브레인명상을 자주 합니다. 온라인으로도 몸으로 에너지를 느끼는 데 문제가 없어요. 단월드 상계센터는 저에게 꿈을 주는 곳입니다. 아직 저의 밑그림이 부족하지만, 상계센터에서 함께 홍익의 꿈을 꾸다보면 그 일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홍익의 가치를 위해 일하고 싶다.

“홍익 정신을 널리 알리고 세상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우선 내가 활동하는 노원구부터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