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은 최근 32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40% 이상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5월 수출은 45.6% 증가한 507억 3,000만 불이며, 일평균 수출은 49% 증가한 24억 2,000만 불, 5월 수입은 37.9% 증가한 478억 1,000만 불로써, 무역수지는 29억 3,000만 불 흑자를 기록하여 1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나갔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이 6월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5월 무역동향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e브리핑 갈무리]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이 6월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5월 무역동향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e브리핑 갈무리]

 

품목별·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먼저 5월은 15대 주력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하였다. 이 중 반도체를 포함한 13개 품목은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지역별로는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9개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우리의 4대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미국·EU·아세안으로의 수출은 모두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5월 수출의 주요 특징을 보면 첫째, 우리 수출은 최근 32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40% 이상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째, 수출액은 역대 5월 중 1위를 기록하여 3개월 연속 500억 불을 돌파하였다. 3개월 연속 수출 500억 불은 2018년을 제외하고 올해가 유일하다.

셋째, 일평균 수출액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4억 불을 넘어섰다. 이는 5월 역대 최고의 실적이며,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해도 3위에 해당하는 좋은 실적이다.

넷째,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484억 불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섯째, 15대 주력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했다. 4월에 이어 특정 품목의 편중 없이 주력 품목과 신성장 품목 등이 고르게 증가하는 균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상위 5개 품목의 상승세는 5월에도 지속되었으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도 역대 5월 수출액 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였다.

마지막으로, 9개 전 지역으로의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미국·EU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은 역대 5월 수출액 중 1, 2위에 해당하는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수출도 대폭 증가하며 우리 수출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이 6월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5월 무역동향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e브리핑 갈무리]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이 6월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5월 무역동향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e브리핑 갈무리]

 

 

수출 여건을 보면 최근 들어 우리 수출의 지속성장을 위한 우호적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먼저, 글로벌 교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주요 10대 수출국의 1분기 수출이 모두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두 번째, 수출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작년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는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중간재 수출이 5월에만 76.8% 증가하였다.

세 번째, 수출 물량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최근까지의 수출 상승세는 수출 단가의 상승이 주도하였으나, 5월에는 14개월 만에 수출 물량도 10% 이상 성장하며 수출 단가와 물량이 모두 제자리를 찾았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에 들어섰다. 특히 5월의 반도체 수출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불을 돌파했고,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수출은 32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기저효과와 상관없이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선전하면서 최근에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공급망 리스크, 물류 차질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부처와 민간합동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무역금융, 온라인수출, 비대면 마케팅 등 수출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