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성년의 날을 맞아 우리 민족 고유의 성년례가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에서 열렸다.

17일 성년의 날을 맞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17일 성년의 날을 맞아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제 막 성년이 되는 젊은이를 축하하는 성년례 재현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만 19세가 되는 2002년생 청소년 20명만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 현장을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https://youtu.be/pSXOKTBRlIM)과 유스내비(www.youthnavi.net)를 통해 실시간 송출해 현장에 참석치 못한 성년자와 시민들이 함께했다.

재현행사는 성년이 됨을 하늘에 고하는 고천의식을 시작으로 성년의 결의 및 가례로 젊은이들이 전통 성년 의상인 도포와 당의를 갖춰 입었다. 이어 차와 다과로 진행되는 초례, 수훈첨을 증정하는 수훈례, 부모님께 큰절을 하는 감사의례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성년자 결의는 삼성생명 농구선수 최서연,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전한 가수 남승민이 대표로 나서 소감을 전했다.

우리 고유의 성년례는 성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 주기 위해 행하는 의례였다. 전통사회에서 남자는 ‘관례’라고 하여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과 관을 씌웠다. 여자는 ‘계례’라고 하여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았다.

서울시 고석영 청소년정책과장은 “전통 성년례는 가족의 일원에서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자격을 획득하는 의미를 갖는 중요한 행사”라며 “성인으로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하게될 청소년을 축하하며, 성인이 된 긍지와 보람을 갖고 책임있는 사회인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