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장래희망이 교사였고,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교사가 되는 대신, 그는 교육기본법에 규정된 홍익정신으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교육 운동을 하기 위해 2000년도부터 한국뇌교육원에서 활동한다. 한국뇌교육원 김수정(52) 수석연구원 이야기이다. 그는 교육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에는 뇌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5월 11일 김수정 수석연구원을 K스피릿 본사에서 만나 그가 해온 교육운동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뇌교육원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교육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에는 뇌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국뇌교육원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교육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에는 뇌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믿는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수석연구원은 그가 몸담고 있는 한국뇌교육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뇌교육원은 ‘이 땅의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라는 모토로 뜻있는 현직교사 50여명이 참여하여 시작하였고 1999년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단체입니다. 뇌교육 인성 전문 연구 및 교육기관이며, 특히 뇌교육 교원연수 전문기관이죠.”

그는 한국뇌교육원은 뇌교육을 통해서 홍익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평화로울 수 있는 교육, 영성을 깨우는 교육, 올바른 삶의 목적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알려주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 자신의 인생을 창조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 전하는 교육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교사가 되고 싶었던 그가 교사 대신 교원연수 전문기관을 택하게 된 건 대학원 시절에 만난 브레인명상이 계기가 되었다. 대학생 때부터 그를 짓누르던 고민은 ‘나는 누구인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다.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그 답을 찾았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한국뇌교육원에서 연구자이자 실무자로 많은 일을 했다.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양성교육에서부터 연수, 세미나, 지원사업 시행 등 우리나라 교육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다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한국뇌교육원에서 연구자이자 실무자로 많은 일을 했다.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양성교육에서부터 연수, 세미나, 지원사업 시행 등 우리나라 교육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다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명상을 통해 인간 존재 자체로 인간을 대하고, 영혼완성, 성통공완하는 삶에 크게 공감이 되었지요. 그렇게 의식이 진화된 사람이 많아질 때 사회변화, 인류평화가 가능하다는 데 가슴이 울렸습니다.”

그는 순수한 존재 자체로 인간을 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그것이 홍익인간으로 사는 것임을 알고 홍익인간으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 그가 뇌교육을 통해 홍익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의 모델을 제시하려는 한국뇌교육원에 합류한 것은 자연스런 과정이었다.

한국뇌교육원에서 김 수석연구원은 연구자이자 실무자로 많은 일을 했다.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양성교육에서부터 연수, 세미나, 지원사업 시행 등 우리나라 교육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다 했다. 청소년 뇌교육 인성수련 프로그램, 나라사랑 청소년 국학인성프로그램, 흡연예방 및 금연프로그램, ‘평화로운 뇌’ 학교폭력 선도프로그램, ‘대학인성, 가족인성, 부부인성 등 인성프로그램’, 경찰 청소년교실 특별인성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김 수석연구원은 담당자로서 기획에서부터 개발, 프로그램 운용까지 책임졌다.

2004년에는 1년간 준비하여 서울시교육감 인정도서 고등학교용 인성교과서 《홍익인성》을 발간하였다.

김 수석연구원은 《홍익인성》을 가방에서 꺼내 보여주며 “출판사 편집자가 교과서 원고를 검토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게 생각나네요. 책 내용이 단순히 착하고 바르게 살라는 인성교육 차원이 아니라 인간을 개조하는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인성교육이다고.”라고 당시 일을 회상했다. 그는 이 교과서 발행을 한국뇌교육원에 근무하면서 보람있는 일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뇌교육원은 교원연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1999년부터 시행한 교원연수는 교사들 사이에 매우 인기있는 연수프로그램이다. 자체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 교육청의 교원연수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전국에서 교원연수를 한다. 뇌활용 행복교육, 교사힐링, 인성교육 등을 주제로 하는데 ‘교사가 행복할 때 아이들이 행복하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희망이다’를 연수의 캐치플레이즈로 한다.

김 수석연구원은 한국뇌교육원의 교원연수는 지식습득보다는 교사의 행복, 교육철학 정립 등에 더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교원연수는 교사 자신부터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둔다”며 “연수기간 내내 교사 자신에게 집중하여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교사로서 긍정적인 자존감을 회복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철학을 새롭게 정립하게 한다. 즉 지식 전달자,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교사에서 ‘교사는 스승이다’는 가치와 철학을 갖게 한다. 아이들을 가슴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고, 나만의 행복이 아닌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홍익교육 철학을 정립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교원연수를 마친 교사들이 행복해하고 교직에 자긍심을 가질 때 보람을 느낀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교원연수를 마친 교사들이 행복해하고 교직에 자긍심을 가질 때 보람을 느낀다. [사진=김경아 기자]

 

아울러 연수를 마친 교사들이 학교에 돌아가 활용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 학급경영, 생활지도 등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천사례와 실습 중심의 연수’를 한다. 이렇게 연수를 받고 나면 교사들은 희망으로 가득찬 소감을 전했다.

“뇌를 깨우는 실습 위주의 연수라서 무척 좋았다. 명상을 통한 비움과 채움으로 마음의 스트레스를 없애고 편안함을 느꼈다. 긍정의 에너지를 채우는 연수였다. 모든 교사들이 받기를 희망한다. 교사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다.”

“제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이웃, 사회, 나아가 인류까지 생각을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연수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지도하고 따뜻한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노력하겠다.”

“내가 최선을 다해 수업을 준비하고 학급경영 방법을 적용했음에도 아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고 생색만 났던 이유가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교육철학이 바로 서지 못했다는 것을 보게 되었고, 이것을 개선할 수 있는 희망이 뇌교육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 수석연구원은 교원연수를 할 때마다 행복해하는 교사를 보며 보람을 느끼는데, “교원연수를 통해 많은 선생님이 스승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찾고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교직 생활을 할 때, 교직이 힘들어서 명예퇴직하려고 했던 선생님이 연수를 받고 정년까지 다시 제대로 해 보겠다고 할 때 더욱 크게 보람을 느끼고 힘이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교원연수 못지않게 보람있는 일로 김 수석연구원은 경찰청 사랑의 교실을 위탁받아 운영할 때 청소년 대상 인성교육을 한 것을 꼽았다. 한국뇌교육원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총 598회, 이 청소년 인성교육을 시행하여 청소년 1만6,957명이 교육을 받았다.

김 수석연구원은 “한순간의 실수로 범죄자로 낙인찍힐 번 한 상황에서 받는 교육이라 아이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본래 모습은 선하고 순수하다. 그것이 가려져 있을 뿐이다. 인성교육은 체험적 수련을 통해서 자신의 본래 마음을 느끼면서 자신감을 찾게 해 주는 데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청소년 인성교육 진행자들은 오로지 아이들이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간절함과 사랑을 온 마음으로 바라고 쏟아 부었다. 교육이 진행되면서 점차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밝아지고 나중에 마치고 돌아갈 때는 진행자들을 안아주는 정도였다.

김 수석연구원은 “인성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잘못을 반성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제대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내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사랑을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등 각자 느낀 바가 많다.”며 “인성교육이 아이들이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그것을 선택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뇌교육원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 교육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 뇌교육세미나와 행사를 개최하여 21세기에 필요한 바람직한 교육을 모색해 왔다.

김 수석연구원은 “2006년 ‘뇌교육을 통한 우리 교육의 희망찾기’ 뇌교육 세미나를 전국 11개 주요 도시에서 개최하여 교사, 학교장 및 교육관계자, 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행복한 한교문화를 만드는 뇌교육 세미나를 전국 9개 시·도에서 개최했고, 2014년에는 ‘대한민국 교사, 인성교육을 말하다’ 인성교육세미나를 전국 7개 시·도에서 개최했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 교사대회 행사를 주관하여 교사, 학생, 학부모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요즘 김 수석연구원은 온라인 연수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연수로 ‘뇌활용 행복교육 온라인 연수’를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시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온라인 교원연수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요즘 김수정 수석연구원은 온라인 교원연수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수석연구원은 “뇌활용 행복교육 온라인 교원연수는 교사의 자기관리 역량과 학생 생활지도 역량 함양을 목적으로 한다. 또 코로나 시대 교사와 학생들이 자신의 신체, 정서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셀프케어 방법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중 ‘학생의 자리관리역량 기르기’ 연수는 우리 뇌에 좋은 습관을 만드는 4단계를 통해 학생의 자기관리역량 증진 방법을 체험하게 한다. 이 연수에서는 교사부터 몸과 마음의 에너지 관리 체험을 한다.

‘교사의 셀프케어’연수는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는 교사를 위한 것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교사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교사가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는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라면서 “‘교사의 셀프 케어’연수에서는 행복한 삶의 기술 원리 및 셀프케어 원칙을 이해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셀프힐링의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고 알아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연구원은 한국뇌교육원의 앞으로 계획도 소개했다. 교육원의 비전을 이루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뇌교육원은 홍익정신으로 아이들을 길러내고 건강, 행복, 평화로운 학교모델을 만들고 그 모델을 전 세계로 확산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활동한다.

김 수석연구원은 “첫째, 활기찬 몸, 따뜻한 가슴, 밝은 의식의 체덕지 교육 현장사례와 모델을 만들어 전파하고, 둘째, 교사부터 변화할 수 있도록 뇌교육의 원리와 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교사의 의식성장 교육과 실천 활동을 전달하고 지원하는 데,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은 그의 개인 계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