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을 소재로 한 김형곤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이 4월 13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봄:애(愛)’라는 부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목련꽃을 화폭에 담은 그림들이 주로 선보인다. ‘고귀함’을 상징하는 하얀 목련은 봄의 첫 소식을 전해 주는 꽃이며, 아련한 추억과 순수한 감정을 환기해준다.

김형곤 작가는 지난 겨울 강원도 양구 작업실에서 두문불출하며 그린 12점을 출품했다. 푸른 바다와 하늘 등을 배경으로 한 백목련 작품들과 특유의 고전주의적 정물 작품이 전시된다.

마음의 기억 - 백목련 No.21-1(Memory in Heart-White Magnolia), 116.8x72.7x4㎝, Oil on Canvas, 2021. [사진제공=리갤러리]
마음의 기억 - 백목련 No.21-1(Memory in Heart-White Magnolia), 116.8x72.7x4㎝, Oil on Canvas, 2021. [사진제공=리갤러리]

 

 

‘마음의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작품들은 풍경, 사물을 통한 기억과 인상이 현존과 영원성을 표현한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미국 유학 중 전통 서양화 기법을 연구한 김형곤 작가 작품에는 고전과 현대, 정신성과 물성이 함께 스며든 독특하고 기품이 느껴진다.

“봄ː애 [봄ː愛]

Those three little words in SPRING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대지가

소박한 모습으로 평안한 호흡을 시작한다.

생각의 여백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질리지 않는 단아한 모습으로

...

파란 하늘 속 흩어지기를 반복하던 구름처럼

파릇한 꼬물거림의 속삭임이다.

겨우내 말랐던 줄기에서 피어나는 꽃이,

선명해지고 밝아지는 빛깔의 향연(饗宴)이다.

하얀 나비와 같은 지고지순한 ‘봄’이 오고,

고움에 고움을 더하는 숭고의 ‘愛’가 된다.”(‘작가노트’)

작가 김형곤(金瀅坤·KIM Hyeong-gon)은 인천대학교 미술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AAU(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서양화 석사학위 MFA(Master of Fine Art)를 받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작품 활동과 함께 2008년 9월 가을 학기부터 AAU에서 Fine Art Dept. 학부 시간 강사 및 Illustration Dept. 대학원 논문 심사 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시 개요

제목: 김형곤 개인전 - 봄:애(봄:愛)

기간: 4월 13일~5월 1일

장소: 리서울갤러리(서울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폴리스몰 178호)

시간: 오전 11시~저녁 7시(일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