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 침몰한 중세 중국 무역선에 대한 수중발굴이 시작되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립제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중국 남송(1127~1279)대 유물이 발견된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대한 제3차 수중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4월 7일부터 6월 29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침몰한 난파선에 대한 제3차 수중 발굴 조사를 한다.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4월 7일부터 6월 29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해역에 침몰한 난파선에 대한 제3차 수중 발굴 조사를 한다. [사진=문화재청]

신창리 해역 수중유적 조사는 2019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7일 수중발굴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인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6월 29일까지 3차 발굴이 진행된다.

신창리 수중유적은 1983년 금제 유물 발견신고로 처음 알려져 1990년대에 중국 남송대 도자기가 발견되었다. 2019년 첫 발굴조사에서 남송대 도자기와 함께 ‘삼가 봉한다’는 뜻으로 ‘근봉謹封’이라 새긴 인장 등 목제 인장 두 점이 확인되었다. 2020년 2차 조사에서는 길이 310cm, 무게 586kg의 중국 선박이 사용한 대형 닻돌이 발견되었다. 발견된 유물들은 해당 수중 유적이 중세 중국 무역선이 난파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임을 나타내는 주요자료이다.

이번 3차 발굴조사는 중국 닻돌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선박 잔해 등을 조사해 과거 해상교류와 무역상황을 구명할 유물들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