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한 주가 4차 유행의 길로 들어서느냐, 아니면 일상회복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며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진단검사가 늦어져 추가 확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정 총리는 “지난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주말에도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중심으로 계속되어 온 확산세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에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최근 인천에서는 호프집을 방문했던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되면서 동료 교사, 원생 등 18명이 추가 감염됐고, 원장은 사망 후 감염 사실이 확인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집단감염 이전부터 교사와 원생들이 감기 증세로 병원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검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진단검사만 빨랐더라면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기에 안타까움이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정부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은 충분하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주저하거나 미루지 말고 주변의 검사기관을 꼭 방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방대본에서는 의심증상이 있는 국민들께서 빠짐없이, 편리하게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보다 전향적인 대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정 총리는 “코로나19를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행동이 많이 달라졌음을 새삼 느낀다”며 “지난해에는 주변에서 재채기 소리만 들려도 화들짝 놀라 거리를 두었고, 하루 확진자가 100명만 넘어도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모임을 취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면서 “하지만, 지난 겨울 닥쳐온 3차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이제 300~400명대 확진자 수에도 둔감해지고, 방역수칙 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넘게 겪어 온 우리의 코로나19 경험칙에 의하면 “괜찮아” 라고 하며, 너도나도 마음을 놓는 순간에 반드시 위기가 닥쳐왔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그러면서 “어제부터 기본방역수칙이 의무화되었다.”고 언급하고 국민들께서는 언제 어디서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각심을 갖고 ‘참여방역’ 을 몸소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싸움이 일 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여러 차례의 위기가 있었지만,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어 슬기롭게 이겨내 왔다. 국민 모두가 K-방역의 주인공이지만, 방역현장에서 온 몸을 던져 코로나19와 싸워주신 많은 분들의 노고와 희생이 큰 힘이 되었다.”며 “아직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진행 중이지만, ‘보건의 날’ 을 맞아 정부는 그간 헌신해 주신 의료진 등에게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 포상을 수여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한정된 분들에게만 상을 드리지만, 저는 국민 한분 한분이 모두 코로나19를 이겨낸 유공자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갖고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 날까지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