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KF, 이사장 이근)은 한국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KF 마스크와 방역용품을 담은 66개의 ‘KF 코로나19 방역키트’를 22개국의 수신인들에게 발송한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KF 방역키트’.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감사의 마음을 담은 ‘KF 방역키트’.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KF 방역키트는 KF80/94 마스크 100장, 마스크 스트랩, 코로나 항균 장갑, 왕과 왕비 수저세트, 우리 문화재 책갈피세트, 민속부채, 경복궁 단청 연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장을 마친 ‘KF 방역키트’는 3월 31일(수) 우체국 국제특송(EMS)을 통해 각 수신인들에게 개별 발송된다.

이 KF방역키트는 먼저 외국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 발전에 힘쓰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19개국의 59개처 한국학 센터로 전달된다.

또한, 과거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지닌 이들에게도 ‘KF 방역키트(KF COVID-19 Survival Box)’를 보낸다. 이 중에는 미국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 항해사와 선원 3명이 포함되어 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한국전쟁 흥남철수 당시 운반하려던 무기를 포기하고 한국 피난민 14,000명을 태워 수많은 목숨을 살렸다. 이는 가장 많은 인명 구조 작전을 성공한 기적의 배로 2004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이 SNS 이벤트를 통해 추천한 인사들에게도 KF방역키트를 보낸다. 40년 넘게 전남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일생을 바친 오스트리아 마리안네 슈퇴거와 마가렛 피사렛 수녀, 그리고 한글에 띄어쓰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미국의 故 호머 헐버트 씨가 그들이다. 헐버트 씨의 경우 후손인 브루스 헐버트씨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포장을 마친 ‘KF 방역키트’.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포장을 마친 ‘KF 방역키트’.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KF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외국 오피니언 리더 초청 등의 국제 인적교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어, 대신 한국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KF 방역키트’ 발송 사업을 기획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평화봉사단원들에게 KF 마스크 5만장을 포함한 방역키트를 전달한 소식이 미국 주간지 뉴욕타임즈를 통해 보도되면서 한국의 우수한 방역 노력이 함께 소개된 바 있다.

KF 관계자는 “과거 어려운 시절부터 오늘이 있기까지 한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노고를 한국은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코자 한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박스 하나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잔잔한 위로와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