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쿠바로 이주한 첫 한인들은 1905년 멕시코에 이주한 한인 중 약 300명이 1921년 3월 25일 쿠바 마나띠항에 도착한 이들이다. 현재는 약 1,100명의 한인 후손이 현지에 거주한다.

쿠바 한인 이주 100주년을 맞아 외교부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초구 외교타운 국민외교센터에서 ‘쿠바 한인 100년의 발자취’사진전을 개막했다. 외교부가 주최하고 전남대 평화통일외교센터가 주관한 개막식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쿠바 한인후손과 우리나라 거주 쿠바인 10여 명을 포함 40여 명이 참석했다.

'쿠바 한인 100년의 발자취' 사진전 테이프 커팅식. (왼쪽부터 황경태 외교부 중남미 국장,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Elizabeth Sanchez Ribero 한인후손 대표, 김재기 전남대 교수). [사진=외교부]
'쿠바 한인 100년의 발자취' 사진전 테이프 커팅식. (왼쪽부터 황경태 외교부 중남미 국장,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Elizabeth Sanchez Ribero 한인후손 대표, 김재기 전남대 교수). [사진=외교부]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은 개회사에서 “지난 100년 간 쿠바 한인들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그들에게 대한민국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최초로 준비된 행사”아며 “쿠바와의 전반적인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조정관은 쿠바 한인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 사업,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인 후손들에게 대한 마스크 제공 등 쿠바 한인 사회 지원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사진전에는 ▲멕시코에서 16년(1905-1921) ▲쿠바 이주와 한인독립운동(1921-1959) ▲쿠바혁명 이후(1959-)를 거치면서 이어진 쿠바 한인들의 삶을 담은 사진과 자료 300여점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