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충청권 등 비수도권 4개 권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권역별로 유행 특성에 기반한 지역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4개 권역의 확진자 수는 합해서 하루 평균 100명 미만으로 수도권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금년 들어 3월 이후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여 왔다.

최근 4주간 비수도권 확진자의 약 60%가 집단발생에 기인한 것이며, 주로 영국 변이 그리고 기타 변이 중에 미국 변이 등에 의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유행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대규모 집단발생의 간헐적 유행 이후 그 여파에 의해서 해당 지역사회 내에서 확진자 접촉 등을 통해서 산발 사례로 이어지는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권진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3월 25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권진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3월 25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권역별 특징을 보면 충청권은 육가공업이나 제조업 등 사업장 중심의 유행이 전체 집단발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호남권의 경우에는 교회, 콜센터, 실내체육시설 등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에서의 발생이 많았다. 경북권의 경우에는 지인 모임, 설 명절 전후로 가족 모임을 통한 지역사회 내의 추가 전파가 주된 전파 경로로 분석됐다.

경남권은 의료기관, 노인요양시설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 그리고 다중이용시설로 목욕장, 골프장과 같은 시설을 중심으로 주로 중·장년층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하루 300명, 400명대의 환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인 코로나 발생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방역당국은 권역별로 유행 특성에 기반한 지역별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진욱 제2부본부장은 3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를 위해 권역별로 해당 지자체와 함께 협력하여 지역별 발생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조치사항 등을 협의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에 따라서 해당 권역 지자체에 고위험시설 그리고 사업장에 대한 현장점검 및 지도·감독 강화, 다중이용시설 내에 유증상자는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는, 또한 수칙을 적극 지키도록 하는 홍보의 시행, 집단발생 시에는 일제검사가 필요할 경우 신속히 추진하는 방안, 또한 고위험시설이나 취약집단 확인 시 선제검사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을 이미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