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울릉도 해역 인근에서 발굴된 바다사자(독도강치) 뼈 40여 점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인계되어 유전체 연구와 대국민 전시, 교육에 활용된다.

울릉도 발굴 바다사자(독도강치) 뼈 실물. [사진=해양환경공단, 부산대학교]
울릉도 발굴 바다사자(독도강치) 뼈 실물. [사진=해양환경공단, 부산대학교]

독도 뿐 아니라 울릉도에도 바다사자(독도 강치)가 서식했다는 과학적 근거가 된 이 뼈들은 해양환경공단과 부산대학교가 환동해 기각류(지느러미 형태의 다리를 가진 해양포유류) 서식실태조사를 수행하면서 울릉도 가재굴에서 발굴하였다. 유전자 분석 결과, 2007년 국제유전자정보은행(NCBI)에 등록된 바다사자 유전자 정보와 최대 99.39%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로 동해와 일본 북해도에 서식하던 독도 바다사자는 우리나라 울릉도와 독도가 주요 서식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대량 포획된 후 개체수가 급감했다. 1975년 독도에서 두 마리가 목격된 것을 끝으로 이후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199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절멸종으로 분류 되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울릉도해역에서 작년 9월 발굴된 바다사자(독도강치)뼈 40여 점을 유전체 연구와 대국민 전시 및 교육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시계방향으로) 독도강치, 독도강치 골격복원도, 이동교실통한 교육 운영.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3일 울릉도해역에서 작년 9월 발굴된 바다사자(독도강치)뼈 40여 점을 유전체 연구와 대국민 전시 및 교육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시계방향으로) 독도강치, 독도강치 골격복원도, 이동교실통한 교육 운영. [사진=해양수산부]

발굴된 바다사자 뼈 40여 점은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바다사자 뼈‧박제 표본은 네델란드, 영국, 일본 등 국외에서 총 20여 점 밖에 존재하지 않아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해양수산부는 발굴 뼈를 활용해 바다사자 종 복원 연구를 위한 유전체 분석과 골격 복원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다사자 골격을 기반으로 디지털 형상화 작업, 3D 프린트를 활용한 실물 복원 등을 추진해 시‧촉각 교육자료로 제작하여 사라져 가는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교육 및 홍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희소가치가 높은 바다사자 뼈를 더욱 잘 보존하고 이를 활용한 연구를 적극 펼치는 한편, 독도강치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