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항쟁기 학생독립운동으로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박기하 애국지사가 20일 21시 향년 93세로 임종을 맞아 23일 오전 8시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안장되었다.

박기하 지사는 일제강점기인 1941년 경기도 이천군 장호원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조직된 ‘황취소년단’에 가입해 활동했다. 황취소년단(독수리소년단)은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던 박영순 등 14명의 소년들이 조직한 비밀결사조직이었다.

1942년 2월 박 지사를 비롯한 황취소년단은 장호원 읍내 곳곳에 ‘한국독립과 민족단결’을 촉구하는 벽보를 붙이다 발각되었다. 이 사건으로 박기하, 박영순, 곽태현 등이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박기하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04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박 지사가 작고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23분(국내 20명, 국외 3명)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