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기기와 병원설비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3월 18일 개막했다.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일간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이하 KIMES 2021)가 열린다.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주최하는 KIMES 2021은 세계 선진기업들의 창의적 의료기술이 집결‧소개되는 전시회이다. 올해는 국내외 1,200여 개 회사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병원설비·의료정보시스템·헬스케어·의료 관련용품 등 3만여 종의 기술과 관련제품을 선보였다.

과기정통부와 KAIST는 이번 전시회에서 K-방역특별관을 설치하여 2020년 추경사업을 통해 개발된 한국형 방역패키지 총10종을 전시‧홍보하고 협력업체 발굴 등 조기사업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K-방역특별관에 전시되는 한국형 방역패키지 연구성과물은 감염병 치료현장에 투입된 의료인력의 고충을 덜어주고 진단과정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위주로 개발되었다.

먼저, ‘이동형 음압병동’. 중등도 이상 감염병 환자 치료가 가능하면서 의료진의 감염을 최소화하는 ‘이동형 음압병동’은 음압프레임, 에어텐트, 기능패널 등 기본모듈로 구성되며 연결부를 규격화하여 모듈 간 자유로운 결합‧확장‧이동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람객이 ‘이동형 음압병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병동의 음압기능을 실제로 가동한다.

의료진이 착용하는 속칭 ‘찜통 방호복’의 단점을 대폭 개선한 ‘스마트방호복 냉각통기시스템’도 선보였다. 이는 기존 제품군 대비 무게를 대폭 줄임과 동시에 착용형 냉각기와 호흡기 보호구 필터링을 추가해 방호복 내부의 공기를 순환‧냉각하여 쾌적성과 감염에 대한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

‘실시간 광열PCR 분자 진단시스템’은 나노마이크로기술을 이용해 샘플 추출부터 결과까지 10분 이내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가 가능하다. 이 진단시스템은 복잡하고 부피가 크며 측정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현장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

환자의 흉부 X-ray 영상데이터를 분석해 폐렴 중증도 변화를 구별해 감염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는 흉부 X-ray 결과만으로 코로나19 및 바이러스성‧박테리아성 폐렴, 결핵 등 질병 관련해 질병‧정상군 중 어느 범주에 속해있는지를 1분 이내에 진단해 시각적인 정보로 제공해 준다.

‘의료용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는 의료현장에서 수시로 사용되는 다양한 의료기구들을 5분 안에 멸균할 수 있다. 이것은 기존 고가의 대형장비를 활용해 장시간 멸균하던 단점을 혁신적으로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2차 감염 걱정 없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자가격리 방호키트‘는 화장실이 딸린 방의 입구에 차단막을 부착해 문 밖에 있는 가족과 생활공간을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내부 창문에 음압기를 연결해 음압환경을 유지함으로서 바이러스 유출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이동형 싸이클론 음압펌프’는 특정 공간의 음압환경을 유지해 호흡기질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할 수 있게 한다. ‘이동형 싸이클론 음압펌프’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공기 흐름의 방향성을 생성하도록 설계해 오염원을 효과적으로 포집하고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작년에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반투명‧생분해성‧항바이러스 필터 개발성과와 서브 마이크론 섬유(0.15~0.5μm 직경) 제조설비를 전시한다. 반복사용이 가능한 비말 차단필터는 KC 마스크 인증성능 합격판정을 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건용 마스크 허가를 위한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수동식 주들것, 음압 앰뷸런스 기술과 전동식 주들것, 음압 챔버기술 등도 전시한다.

과기정통부 정병선 제1차관은 3월 18일 오후 전시장을 방문해 “과학기술 기반 감염병 위기극복 및 K-방역 신산업 창출을 위해 작년 7월 추경사업으로 착수한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개발사업은 짧은 사업기간에도 이동형 음압병동 등 현장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여 산‧학‧연‧병 R&D사업의 성공적인 협력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 시제품이 방역현장에 하루 빨리 활용될 수 있도록 조기사업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라며 연구진을 격려하면서 “국내보급뿐 아니라 K-방역의 수출판로 확보로 국가이미지 제고 및 경제성장을 견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