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Istanbul)의 관광 명소인 이스티클랄(Istiklal) 가에 있는 아틀라스 극장(Atlas Movie Theater)과 시네마 박물관(The Museum of Cinema)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48년에 지은 아틀라스 극장은 2019년부터 약 2년에 걸친 세밀한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후, 터키 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네마 박물관과 함께 재개관했다.

이스탄불 아틀라스 극장과 시네마 박물관 전경 .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이스탄불 아틀라스 극장과 시네마 박물관 전경 .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아틀라스 극장 복원과 시네마 박물관 개관은 터키의 베이욜루 컬처 로드 프로젝트(Beyoğlu Culture Project)의 일환으로 탁심 광장(Taksim Square)과 아타튀르크 공원(Atatürk Park), 갈라타 타워(Galata Tower) 등 이스탄불 유럽 지구의 명소를 연결하여 베이욜루를 문화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1948년에 개관한 아틀라스 극장은 탁심으로 모이는 사람들의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해왔으며, 2019년부터 2년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무대부터 좌석, 음향 시스템까지 완벽하게 새 단장을 마쳤다. 483석의 좌석, 4K 스크린, 13m X 7m 사이즈의 대형 무대를 갖추고, 라이브 시어터(Live Theater) 등 다양한 퍼포먼스 아트 쇼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을 구비하였다.

아틀라스 극장 내부 좌석과 무대 모습.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아틀라스 극장 내부 좌석과 무대 모습.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아틀라스 극장 건물은 술탄 압둘라지즈(Abdulaziz)가 통치하던 1870년대에 건축한 것으로, 19세기 말 유행했던 네오클래식 양식을 반영한 파사드 레이아웃을 하고 있다. 독특한 천장 장식, 회반죽을 덧댄 양각 표현법, 대리석으로 된 벽난로와 바닥 등의 수많은 건축 요소가 그 시대의 예술 사조를 반영한다.

아틀라스 극장과 같은 건물에 문을 연 시네마박물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터키 영화와 관련한 정보를 담고 있는 디지털 자료 보관소이다. 이곳에서는 터키 영화와 관련한 8,000여 개의 시놉시스를 감상할 수 있고, 이외에도 세계 영화에 관한 정보와 문서들을 확인할 수 있다. 터키 영화와 관련한 특별한 자료와 국내외 수상 자료 및 트로피 등이 아마추어 영화인들을 위한 교육 자료로서 박물관에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아틀라스 극장 내부 복도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아틀라스 극장 내부 복도 (c)터키문화관광부.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터키문화관광부 장관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Mehmet Nuri Ersoy)는 “이스탄불 시네마 박물관은 청년층과 아마추어 영화 제작자들이 영화 전문가들과 함께 모여 세미나 및 인터뷰를 통해 영화 산업과 관련한 지식과 아이디어, 경험 등을 공유하고 습득하는 교육과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개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