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도 불가능하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성신미디어가 펴낸 신간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저자 오쿠야마 기요유키)’이 그것이다. 

저자인 오쿠야마 기요유키(奧山淸行)는 미국 제너럴모터스 수석 디자이너, 독일 포르쉐 시니어 디자이너, 이탈리아 피닌파리나 디자인 디렉터, 아트센터 디자인 칼리지 공업 디자인 학부장을 역임했다. 엔초 페라리,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와 같은 대표작을 세상에 내놓았으며, 아키타 신칸센, 호쿠리쿠 신칸센, 최고급 관광 열차인 트레인 스위트 시키시마와 같은 철도를 디자인했다. 또한 세계적 기업들의 럭셔리 제품 공업 디자인과 브랜딩을 담당하였다.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 표지. [사진제공=성신미디어]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 표지. [사진제공=성신미디어]

 

2007년 켄 오쿠야마 디자인(KEN OKUYAMA DESIGN)을 설립하여 야마가타, 도쿄,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디자인 컨설팅을 한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만들어 자동차, 인테리어 제품과 디자인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에서 저자는 “그저 질 좋고 근사하게만 만들면 통했던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다.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 확고한 전략 없는 디자인은 매몰되거나 그저 잠시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고 만다.”라면서 앞으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디자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비즈니스’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이미 현재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비즈니스의 제일선에서는 디자인을 이해하는 비즈니스 리더, 또는 협력 업체의 프로젝트에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본 비즈니스적 관점을 지닌 디자이너가 프로젝트 전체를 주도하는 사례가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원츠(Wants)를 자극하는 기획까지 아울러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먼저 Chapter 0에서 ‘세계는 왜 지금 디자인을 요구하는가’를 분석한다. 세계의 엘리트들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고, 디자인과 비즈니스 능력을 겸비한 인재의 수요가 늘고 있다. 혁신의 도구가 되는 디자인에는 불연속적인 혁신을 일으키는 힘이 있다.

Chapter 1 디자인을 무기로 만드는 말로 하는 디자인에서는 디자인의 본질을 묻는다.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오쿠야마는 “디자인의 본질은 말로 콘셉트를 추리는 것이다”라고 한다. “말을 다룰 줄 알아야 효과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고, 디자인을 다루려면 토론을 두려워하지 아야 한다.”

Chapter 2에서는 ‘혁신을 이끌어내는 욕구 디자인’를 다룬다. “필요(needs)가 아닌 욕구(wants)를 자극하라!” 디자인으로 고객과 시장을 창출한다.

Chapter 3에서는 ‘가치를 디자인하는 브랜드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필요를 채우는 코모디티(Commodity)만 만드는 기업에 미래는 없다”고 말한다. 코모디티만 만들고 있다면 우선 ‘프리미엄 코모디티’를 만들고 럭셔리 상품을 만들어라.

Chapter 4에서는 ‘감동을 만들어 전하는 스토리 디자인’을 소개한다.

스토리의 핵심인 브랜드 유산 발굴, 활용,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실제 사례로 ‘켄 오쿠야마(KEN OKUYAMA)라는 이름의 브랜드 사업’ ‘브랜드 유산의 활용을 고민하던 세이코’를 소개한다.

Chapter 5 비즈니스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수익과 관련하여 상세한 내용을 소개한다. 그는 “비즈니스 디자인에 꼭 필요한 돈을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며 수익 모델을 역산해서 디자인하는 시대임을 강조한다.

Chapter 6 혁신을 일으킬 미래 사회 디자인에서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디자인을 소개하는데, 예상외로 광범위하다. 이 장은 △사회 문제 해결에 디자인을 활용하는 인큐베이션 △비용, 사생활, 실용성 문제를 해결하는 이동수단 △대기업이 못 하는 일에서 혁신의 씨앗을 찾아라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프로젝트△미래의 인재 양성을 위한 경력 디자인△사회를 혁신으로 이끄는 깊고 폭넓은 지식△미래 창조의 주역이 될 디자인에 거는 기대로 구성하였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관념적 개념이 아닌, 비즈니스와 밀접하게 엮여 있어 실질적인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전반적인 사고방식이다. 저자 오쿠야마는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보다 해당 제품을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용자 생각을 바꾸는 과정이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