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가 아닌 장소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의 합동묘역이 처음으로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된다.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 위치도. [사진=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32명이 안장된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 위치도. [사진=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25일 서울 수유동 삼각산 기슭에 위치한 ‘수유리 애국선열 및 광복군 합동묘역’을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으로, 경기 안성시 공설묘지 내 ‘전몰군경 합동묘역’을 ‘안성 사곡 국가관리묘역’으로 명칭을 변경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개정시행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내용을 반영해 해당 지자체,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지정되었다.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에는 이준, 김창숙, 손병희, 이시영, 여운형, 신익희 선생 등 32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되어 있고, ‘안성 사곡 국가관리묘역’에는 6.25참전 전몰군인 58명이 안장되어 있다.

6.25 참전 전몰군인 58명이 안장된 안산 사곡 국가관리묘역 전경. [사진=국가보훈처]
6.25 참전 전몰군인 58명이 안장된 안산 사곡 국가관리묘역 전경. [사진=국가보훈처]

향후 보훈처는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된 곳에 전담 관리직원을 배치하고 묘역의 개보수를 실시하고, 안내‧편의 시설을 설치하는 등 국립묘지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유족 등과 협의를 통해 지방에 산재한 합동묘역을 추가로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관리함으로써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명예와 유가족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