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루 종일 머무는 사무실이 언젠가부터 창살 없는 감옥처럼 느껴졌어요. 제 삶의 모든 일정을 고객에게 맡겨버렸기 때문이더군요.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비로소 나를 제대로 보게 되고 내 삶의 주도권을 나에게 돌려주니 무척 자유롭고 사는 게 즐거워졌어요.”

강희빈 씨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잡고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희빈 씨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잡고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2일 만난 명상인 강희빈 씨는 무슨 이야기라도 들어줄 것 같은 다정한 표정과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 결혼 후 지난 24년 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강희빈(58세) 씨는 50대에 들어서면서 시작한 브레인명상 덕분에 대인관계에서 느끼던 스트레스를 잘 대처할 뿐 아니라 편안하게 소통하게 되어 삶의 반경이 무척 넓어졌다. 그의 사무실은 지역사회에서 작은 사랑방이 되었다.

“제가 사람들과 지구환경과 친환경 생활방식을 이야기하고 그분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거라고 예전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죠. 사회초년생일 때는 직장에 전화벨이 울리는 게 두려울 정도로 사람을 대하는 게 편치 않고 소심했죠.”

그는 중년에 들어서며 다리가 잘 붓고 피로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집을 마련하거나 옮기는 일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만큼 고객들은 예민하죠. 때로 제가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참고 견뎌야 했죠. 그러다보니 부정적인 에너지가 저도 모르게 그대로 쌓여 건강도 해치고 무기력한 상태가 되었어요.”

언젠가 해야지 생각만 하던 운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며 나이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단월드 마들센터를 찾았다. “걷기 외에는 운동에 별 흥미가 없었는데 브레인명상은 제게 참 잘 맞았어요. 처음에 몸이 너무나 뻣뻣해서 뜻대로 동작이 안 되는 걸 보고 제 몸인데도 참 관심이 없었다는 걸 알았죠. 웬만해선 이완이 되지 않아 제 몸이 타이어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어요. 퇴근 후 꾸준히 하면서 점차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순환이 잘 되었죠.”

강희빈 씨가 50대 초반 시작한 브레인명상은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소통의 기쁨을 알게 해주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희빈 씨가 50대 초반 시작한 브레인명상은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소통의 기쁨을 알게 해주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희빈 씨는 심성교육에서 자신에 대해 새롭게 발견했다. “제가 크게 욕심이 없고 너그러운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과정 중 나와 내 팀이 이기기위해 주장하고 사람들을 설득해서 모두가 손해인 선택을 하게 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제가 가진 욕심을 보고 좀 충격이었어요.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내가 옳다는 고집스러움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그는 PBM(파워브레인메소드) 교육과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으면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강희빈 씨는 5남매 중 막내였다. 7살 때 서울로 이주했을 때 만만치 않은 서울살림에 부모님은 맞벌이를 했고, 터울이 많은 언니와 오빠들은 각자 공부하기 바빴다. 학교에 갔다 오면 가방을 던져놓고 동네 친구들과 놀러 다녔지만 집에서는 그에게 관심을 주고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어머니는 그가 공부를 못해도 상관없지만 언니와 오빠에게 대드는 것은 용서하지 않았다. “제 편은 안 들어주고 혼내는 것이 서럽고 화가 나서 대들기도 했죠. 어린 시절 공부를 잘 하지 못했고 학교에 어머니가 오면 나이가 가장 많으셔서 부끄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비교적 일찍 자립심이 생겼지만 자신감은 부족했죠.”

그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게 되고 딱딱한 껍질을 벗고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것이 남의 탓이라 여겼는데 명상을 하면서 소소한 것들에 감사하게 되고 삶이 풍요로워졌다.

강희빈 씨는 뇌교육 의식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의 묘미를 찾고 이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희빈 씨는 뇌교육 의식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의 묘미를 찾고 이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만든 장애를 넘는 경험을 했다. “그동안 고객의 일정에 맞춰 제 일정을 모두 뒤로 미루거나 취소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지인과 만나 점심을 먹으러 가서도 사무실 걱정을 하니 마음이 항상 불편했죠. 그런데 2박 3일간 교육을 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죠.”

특히 첫 교육 때 그 주에 유독 계약 가능한 고객이 많았고 그 일이 토요일에 결정되는 상황이라 누군가에게 맡겨 두기가 어려웠다. “자유에 대한 열망을 이루려면 용기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한 원장님의 격려가 도움이 되었어요. ‘현상은 내가 창조하는 것이고 이번에 넘지 못하면 같은 상황이 반복 될 것이다. 그때마다 같은 선택을 하게 되니 이번에 꼭 넘어야겠다.’라고 결심했죠.”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니 기꺼이 조정해주었다. “사람들 마음에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서 소통을 잘 하면 되는데 소통도 해보지 않고 안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혼자 감당하고 힘들어 했던 거였어요. 비로소 자유를 찾게 된 거죠.”

활력을 찾은 강희빈 씨는 지구시민운동에 참여해 노원구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펼쳤다. [사진=본인 제공]
활력을 찾은 강희빈 씨는 지구환경에 관심을 갖고 NGO인 지구시민운동에 참여해 노원구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펼쳤다. [사진=본인 제공]

강희빈 씨는 브레인 명상을 하면서 외아들과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제가 도덕선생님처럼 작은 생활습관에도 엄격했고 일방적인 이야기만 했죠. 그걸 아니 아들에게 미안했어요. 아들은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지쳐있던 제가 활력을 찾고 적극적으로 변화한 것이 보기 좋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의 변화는 아들의 꿈과 삶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아들이 인디밴드 기획사에서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늦지 않았다. 브레인명상을 하고 쉬면서 네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아들은 브레인명상을 좋아했고 얼마 되지 않아 권유를 받고 공원에서 주민들에게 지도했다. “일주일 간 함께 나가주었는데 잘 하더군요. 어르신들과 소통도 잘하고 인기가 많았어요. 지금은 단월드 지도자로 활약 중입니다.” 그의 남편도 함께 브레인명상을 시작했고 현재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고 있다.

강희빈 씨는 고객들과도 소통하는 묘미를 알게 되면서 하는 일이 즐거워졌다. “사람이 오는 게 반갑고 재미가 있어졌죠. 제게 속이야기를 솔직하게 터놓는 사람이 늘었어요. 제가 명상을 하지 않았다면 맞장구로 끝났겠지만 제가 체득한 뇌교육의 원리를 활용해 상담을 해주면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죠. 위기를 겪던 가족이 화목해진 경우도 있고 건강에 대한 염려 때문에 걱정이 한 가득인 분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명상을 권유하기도 하고요.”

그는 환경에 관심을 갖고 NGO활동인 지구시민운동에 참여해 중랑천 살리기, 창동교 정화활동 등을 하고 노원구 구민회관에서 지구시민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고객들이 여기가 부동산 사무실인데 지구환경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며 웃으셨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책임을 다한 제 자신이 대견합니다.(하하)” 지난해 2월 그는 다른 강사에게 지구시민연합 사무국장 직함을 물려주었다.

지금 그는 친환경 제품 유통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에 황칠 발효차가 나와 제 사무실에 오는 고객들에게 시음을 해드리는데 무척 좋아하세요. 나이가 들수록 먹고 입고 쓰는 것에서 오는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우리 몸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유래된 건강한 제품으로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제가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직접 써보고 체험하고 지인들께 맞춤으로 꾸준히 전하고 있어요.”

최근 강희빈 씨는 친환경 제품을 통해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고 지구환경에 도움을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최근 강희빈 씨는 친환경 제품을 통해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고 지구환경에 도움을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만 지구가 처한 환경문제에는 크게 인식을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나와 가족은 건강과 지구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더 많이 알리고 꾸준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강희빈 씨는 올해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편입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누구한테 이야기하지 못했던 부분을 충분히 듣고 공감해주고 방법을 찾도록 돕고 싶습니다. 자연스럽게 뇌교육을 전해서 제가 경험했듯이 소중한 본인의 가치를 알게 하는 일을 해나가고자 합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