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참전한 22개 유엔참전국 용사와 해외거주 독립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지원한 방역마스크 전달이 완료되었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시작해 외교행낭을 통해 현지 재외공관 등을 통해 최근까지 전달이 완료되었다. 유엔참전국 용사에 전달한 마스크 200만 장 중 100만 장은 유엔참전용사의 90%를 차지하는 미국에 전달되었고, 영국, 에티오피아 등 21개국 참전 용사에 전달했다. 다만 그리스 1만 장은 현지 사정으로 2월 중순으로 연기되었다.

(시계방향으로) 미국 메러디스 빅토리호 생존 승무원 멀 스미스씨 마스크 전달, 생존 승무원 벌리스미스 씨 마스크 전달,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마스크 지원, 남아공 참전용사 마스크 전달식. [사진=국가보훈처]
(시계방향으로) 미국 메러디스 빅토리호 생존 승무원 멀 스미스씨 마스크 전달, 생존 승무원 벌리스미스 씨 마스크 전달,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마스크 지원, 남아공 참전용사 마스크 전달식. [사진=국가보훈처]

한편,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해외거주 독립유공자로 이하전(98세 미국), 오성규(96세, 일본), 김창석(94세 미국) 선생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등 15개 국 유족 등 550여 명에게도 마스크 3만 장을 지원했다.

이번 마스크 지원에서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 구출을 도운 메러디스 빅토리호 생존 선원 로버트 루니, 벌리 스미스, 멀 스미스 씨의 경우 현지 공관장이 직접 방문해 감사와 함께 전했다.

지난 1월 8일 임응순 뉴욕 부총영사가 방문한 자리에서 멀 스미스 씨는 “흥남철수 당시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한국 피난민들이 물과 음식이 부족해도 견디며 의연했던 것을 보고 깊은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70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마스크를 보내주어 감사하다.”고 했다.

1월 22일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의 방문 자리에서 벌리 스미스 씨는 “흥남철수작전의 기적같은 상황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한국인들의 강한 정신력과 저력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본다.”며 마스크 지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참전용사는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의를 베풀어 준데 대해 국무총리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했고, 호주 참전용사는 “작년 6월 마스크를 받았는데 또 다시 올해에도 참전용사 및 후손을 잊지 않고 추가로 마스크를 지원해 준 한국 정부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엔참전국 정부 관계자와 참전용사,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유족들이 사회관계서비스망을 통해 감사를 전했고,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