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진심어린 정식 사과는 커녕 지난해 독일 베를린 소녀상 철수 압력, 최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미쓰비시 교수 존 마크 램지어 논문 등 국제사회에서 역사 지우기에 혈안이 된 가운데 안타깝게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위안부’피해 생존자 중 최고령인 정복수 할머니가 지난 12일 설날 오전 별세하여 연휴 기간 관련 단체를 비롯해 각계에서 온라인 추모가 이어졌다.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커뮤니티 희망나비에 지난 12일 정복수 할머니 별세에 대한 애도의 글이 올랐다. [사진=희망나비 인스타그램]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커뮤니티 희망나비에 지난 12일 정복수 할머니 별세에 대한 애도의 글이 올랐다. [사진=희망나비 인스타그램]

여성가족부 정영애 장관은 지난 12일 “지난 10일 나눔의 집에 방문할 때 입원해 계셔서 회복되시길 바랐는데 별세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가 단 15분이다. 여성가족부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분들께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복수 할머니는 주민등록상 1916년 생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일찍 세상을 떠난 언니의 호적으로 실제 나이는 1922년 생 99세였다. 최근 노환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해 입원해 계셨다. 정 할머니의 장례는 가족의 요청으로 가족장으로 비공개 진행되었다.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커뮤니티 ‘희망나비’ 인스타그램에는 “할머니는 1943년 남양군도 야스시마로 연행되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를 당하셨다. 정복수 할머니께서는 끝내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받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다.”며 일본군 성노예제문제의 완전 해결과 전쟁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생전 그토록 원했던 일본의 책임있는 사과는 듣지 못하셨다. ‘잊지 않아야 잃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생전의 뜻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또한 국민의 힘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열다섯 분의 생존자들과 함께 할머님의 뜻을 함께 이어가겠다.”며 최근 불거진 하버드 대학교 존 마크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교수가 스스로 논문을 철회하고 무책임한 역사 왜곡에 대해 깊이 사과할 때까지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