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교육을 할 때 상담순서가 중요하다. ‘뇌활용 생활교육 5단계 FLOW’를 소개하면 1단계로 감정중립상태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2단계는 학생입장에서 역지사지를 해본다. 역지사지를 하면 학생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공감을 하게 된다. 3단계는 학생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교사의 역할을 설명하고 학교규정집을 보여주며 규칙을 지켜야 함을 이해시킨다. 4단계는 규정을 어긴 학생 행동이 바르지 않은 행동임을 인정하게 한다. 5단계는 학생이 자신의 행동에 따른 책임지기를 선택하게 한다.”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 이화영 교사가 1월 30일 홍익교원연합이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한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사례 발표'에서 ‘뇌활용 생활교육 3원칙과 5단계 FLOW를 적용한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 이화영 교사가 1월 30일 홍익교원연합이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한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사례 발표'에서 ‘뇌활용 생활교육 3원칙과 5단계 FLOW를 적용한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 이화영 교사는 지난 1월 30일 홍익교원연합이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한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사례 발표》에서 ‘뇌활용 생활교육 3원칙과 5단계 FLOW를 적용한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화영 교사는 먼저 작은 생각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비행기를 발명한 것과 관련하여 “모든 조건이 좋았던 랭글리 박사가 실패를 하고 모든 조건 안 좋았던 라이트형제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작은 생각의 차이였다. 행글리 박사는 땅에서 뜨는것에 집중을 해서 강력한 엔진 개발에 주력했다. 반면에 라이트형제는 나는 것에 집중을 해서 비행기가 중심을 잡고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비행기 자체 설계에 주력했다. 이런 생각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로 갈라지게 된 것이다”라며 “생활교육도 이렇게 작은 생각의 차이로 어려워지기도 하고 조금 더 수월해지기도 하는 것을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생활교육도 작은 생각의 차이가 결과를 바꾼다

이 교사는 생활교육에 중요한 키워드는 사랑과 정의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을 상대로 생활교육을 할 때는 사랑을 앞세우고 정의가 뒤따라야 생활교육이 잘 됨을 저는 체험했다. 순서가 바뀌면 학생이 비협조적이 되어서 생활교육이 힘들어 졌다.”라면서 “사랑을 앞세운다는 것은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먼저 학생과 공감하고 말도 부드럽게 하면서 그 뒤에 규칙과 질서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영 교사는 생활교육에 중요한 키워드는 사랑과 정의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화영 교사는 생활교육에 중요한 키워드는 사랑과 정의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예를 들면 복장 위반 학생을 교육할 때 “오늘 넥타이를 안 매고 왔네, 선생님도 학교 다닐 때 넥타이를 안 매고 간 적이 많았는데 오늘 아침에 바빴나 봐? 그런데 학교규정을 위반해서 벌점을 받아야 하는데 어쩌니?”라고 말하는 것은 사랑을 앞세우고 규칙, 규정이 뒤따르는 방식이다. 이는 “너, 넥타이 안 매고 왔네, 학교규정 위반이다. 별점 1점이야, 그런데 오늘 아침에 바빴니? 넥타이를 안 매고 오게. 선생님도 학교 다닐 때 종종 넥타이를 못 매고 온 적이 많았었는데….”라고 규칙을 앞세우는 방식보다는 학생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교사는 “학급운영과 같이 집단을 상대로 생활교육을 할 때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을 상대로 할 때는 먼저 규정과 규칙을 강조해야 하고 규칙을 어길 때에는 단호하게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학생과 상담을 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학생의 마음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특히 학기 초에 선생님이 규칙과 규정을 단호하게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때 마음이 약한 선생님들이 학생을 사랑으로 대해야지 하면서 규칙적용에 단호하게 하지 못하면 학급생활교육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 교사는 경험한 바로는 “학생 개인을 상대할 때는 사랑을 앞세우고 학급경영을 할 때에는 정의를 앞세우는 것이 생활교육을 수월하게 하는 핵심이었다. 규정과 규칙을 지키게 교육하는 것이 정의를 배우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 이화영 교사가 '뇌활용 생활교육 3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 이화영 교사가 '뇌활용 생활교육 3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어 그가 소개한 뇌활용 생활교육 3원칙 첫 번 째는 학생과 감정충돌을 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감정중립상태로 학생과 생활교육이 진행이 되어야 문제가 해결된다.

이 교사는 “생활교육을 하다보면 선생님을 화나게 하는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학생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춘기의 대부분 학생들은 선생님을 화나게 만드는 소질이 있다.”면서 “이때 분노의 감정으로 생활교육을 하면 생활교육이 어려워진다.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감정이 올라 왔는데 감정중립 상태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며 “물건을 올려놓은 저울 눈금은 0이 안 된다. 물건을 내려놓으면 저울 눈금이 0이 되는 것과 같이 감정을 내려놓는 훈련이 필요하다. 감정중립 상태를 만드는 훈련으로 명상을 추천한다. 명상은 많은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감정중립상태를 만드는 데 효과가 증명되었다”라고 말했다.

뇌활용 생활교육 3원칙 두 번째는 규칙은 엄하게 인간관계는 부드럽게 한다이다.

그는 “규칙을 적용할 때는 단호하게 하고 언행은 친절하게 해야 한다.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정의가 키워드이고 언행을 친절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 키워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개인과 개인 관계에서는 언행을 친절하게 해야 학생이 감정을 상하지 않고 선생님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된다. 규칙을 단호하게 적용하는 것은 공동체 질서를 위해서 필요하다. 학급운영을 할 때 규칙을 단호하게 적용함으로써 정의를 교육시키고 언행을 친절하게 함으로써 사랑을 교육시키는 생활교육을 할 수 있다”며 그는 “교사는 생활교육을 통해서 사랑과 정의를 가르친다는 마음으로 생활교육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소개한 뇌활용 생활교육 3원칙 세 번 째는 “끝까지 한다”이다. 그는 이것을 ‘야생마 길들이기’라고 했다.

이 교사는 “서부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야생마를 길들일 때 야생마 등 위에 올라타서 안 떨어지고 끝까지 버티는 장면을 인상 깊게 보았다”며 “생활교육도 선생님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봐야 힘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이 교사는 담임교사를 할 때 했던 학급생활교육 사례로 먼저 학년 초에 학급 규칙을 정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급규칙을 정하면 학생의 문제 행동이 감소하고 수업집중도가 향상된다. 학기 초에 학급규칙을 정하면 생활교육할 때 감정충돌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며 “학급규칙 및 책임동의서를 꼭 작성하고 학생 사인, 부모님 사인을 받는데,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이런 규칙에 자기가 서명을 했느냐 안 했느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아이가 자신이 사인한 것을 확인하면 잘못을 인정하게 되어 아이와 더 이상 감정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화영 교사는 학기초 학급규칙을 정하면 생활교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화영 교사는 학기초 학급규칙을 정하면 생활교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 교사는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선택하면 책임을 지는 민주시민교육을 하려는 의도가 있다. 내가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면 질서가 유지가 안 된다. 그러므로 내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시민의 자세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학급 규칙, 학교 규정을 게시판에 걸어놓고 학생들이 항상 볼 수 있게 하고 규칙 위반 사안이 생길 때마다 짚어가면서 이야기해주고 자꾸 인지를 시킨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이야기하면 예방교육의 효과도 있다고 이 교사는 덧붙였다.

규칙을 위반한 학생들에게 책임지기로 이 교사는 ‘방과후 청소후에 명상’을 많이 하도록 한다.

이 교사는 “가끔 명상을 안 한다는 학생이 있다. 그럴 때 대안 제시를 해주어야 감정충돌이 안 일어난다.”며 그는 대안으로 “좋은 글 암송이나 강도 높은 청소를 제시해서 학생이 선택을 하게 한다. 책임지기 종류도 꼭 학생이 선택을 하게 한다. 뇌는 선택을 당하면 기분이 나빠지는데 자신이 선택을 하면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글 암송 자료로 일지희망편지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생활교육에 '깨진 유리창의 법칙' 활용

이 교사는 두 번째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생활지도에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하나의 깨진 유리를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 유리창이 다 깨진다는 이론으로 1982년 제임스 윌슨과 조지켈링이 발표한 이론이다. 1994년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지하철 낙서 무임승차 신호위반을 철저히 단속하게 했다. 그 결과 뉴욕시의 살인사건이 보통 2200건이었는데 1000건으로 줄었다. 지하철 낙서와 무임승차 신호위반과 같은 경범죄를 단속했는데 살인사건과 같은 중범죄가 줄었다. 이렇게 사소하고 작은 일을 관리함으로써 큰 사건을 예방하는 것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교사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학급운영에 적용해보았다. 학급에서 일어나는 지각, 조퇴, 결석, 조회, 종례, 청소, 인사, 용의, 복장 이것을 학급규칙과 책임동의서 활용해서 철저히 관리했더니 학교폭력과 같은 큰 사건이 예방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화영  교사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학급운영에 적용해 지각, 조퇴, 결석, 조회, 종례, 청소, 인사, 용의, 복장 이것을 학급규칙과 책임동의서 활용해서 철저히 관리했더니 학교 폭력과 같은 큰 사건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화영 교사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학급운영에 적용해 지각, 조퇴, 결석, 조회, 종례, 청소, 인사, 용의, 복장 이것을 학급규칙과 책임동의서 활용해서 철저히 관리했더니 학교 폭력과 같은 큰 사건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 교사는 “아침에 일찍 부모님이 일 나가면 못 일어나는 학생들에게는 모닝콜을 해주었다.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모닝콜 하는데 시간별로 다 달라서 알람해 놓고 모닝콜을 일 년 동안 했다. 이렇게 하니 지각 습관이 고쳐졌다”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변화가 생기는 체험을 많이 했다. 교사의 에너지가 약해지면 포기하려는 마음이 강해지고 결국 포기하게 된다. 따라서 교사의 에너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사는 “생활교육을 할 때는 상담순서가 중요하다”며 ‘뇌활용 생활교육 5단계 FLOW’를 소개하고, “이솝우화에 나오는 두루미와 여우 식사이야기처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가 중요하고 역지사지를 잘하려면 감정중립 상태가 되어야 역지사지가 잘 된다”고 말했다.

홍익교원연합의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사례 발표》 내용은 홍익교원연합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