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스승이 행복하다고 한다. 커다란 나무는 줄기 아래 이끼가 터를 잡아도, 담쟁이가 타고 올라도 그 자리를 넉넉하게 내어준다. 모든 자연은 공생의 삶을 산다. 말없이 사랑을 줄 수 있으려면 교사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행복한 스승이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경기 평촌고등학교 강명옥 교사는 지난 1월 30일 홍익교원연합이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한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사례 발표》에서 ‘온택트 시대 러브마이셀프 학급경영과 교사의 자기관리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기 평촌고 강명옥 교사는 1월 30일 개최된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사례 발표》에서 '온택트 시대 러브마이셀프 학급경영과 교사의 자기관리법'을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경기 평촌고 강명옥 교사는 1월 30일 개최된 《뇌활용 행복교육 실천사례 발표》에서 '온택트 시대 러브마이셀프 학급경영과 교사의 자기관리법'을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자연을 닮은 스승을 꿈꾼다는 강 교사는 지난 2020년 고등학교 학급에서 뇌활용 학급경영을 통해 러브마이셀프 문화를 정착시켜 밝고 자아존중감이 높아진 학생들의 변화 사례를 전했다. 아울러 15년 전 교사로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체력과 감정, 뇌력을 스스로 관리하게 된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강명옥 교사는 “지난해 학기 초 담임 반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자존감이 낮고 무엇을 물어도 반응이 없어 수업이 힘든 상황이었다.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었다.”며 스스로 세운 학급경영 원칙 3가지를 밝혔다.

“첫째, 정서조절이 되어야 한다. 둘째, 말과 행동이 바뀌면 마음이 바뀐다. 셋째, 자신 안에 있는 순수한 사랑을 느껴야 한다.”

강명옥 교사가 세운 러브마이셀프 학급경영 원칙 3가지.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강명옥 교사가 세운 러브마이셀프 학급경영 원칙 3가지.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강 교사는 정서조절을 위해 반 전체에 웃음사진과 좋은 문구를 붙여놓아 두뇌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조례시간마다 아침운동과 자신의 호흡을 바라보는 뇌교육 명상을 활용했다.

말과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하루 3가지 감사하기를 시작으로 감사일기 100일 쓰기 프로젝트, 그리고 반려식물 기르기를 도입해 긍정적이고 따뜻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반려식물을 선택하고 기르면서 책임감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나 이외의 다른 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경험했다.

또한,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하루 1가지 선한 일을 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조건 없이 타인을 위해 행한 선행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체험하고 스스로 감동했고 반 전체분위기가 바뀌었다.

강명옥 교사가 학급에 적용한 러브마이셀프 프로젝트.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강명옥 교사가 학급에 적용한 러브마이셀프 프로젝트.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강명옥 교사는 뇌활용 학급운영 과정에서 큰 변화를 일으킨 아이들의 사례를 전했다. “첫 번째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 반장을 꺼려했던 학생은 푸시업 5개에서 80개까지 늘려가는 과정에서 꾸준함을 배우고 자신감이 생기니 주변 친구들과 함께하려는 마음이 커져 지금은 누구나 데려가고 싶은 리더가 되었다.

두 번째 아이는 마스크를 쓰고 머리로 얼굴을 온통 가려서 마음의 창을 닫아 선생님들이 걱정하던 아이가 있었다. 늘 두통으로 힘들어 하던 아이가 스스로 창을 열고 환하게 웃게 되었다. 또 다른 아이는 이전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복학한 아이인데 어른들에 대한 불신이 깊어 소통을 거부했다. 그러던 아이가 2학기가 되자 눈을 마주치며 말도 조금씩 했고, 지금은 환하게 웃는 자화상을 그리며 ‘쉽게 포기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은 기적이었다.”

학기말 그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받은 감사의 문자 속에는 ‘친절, 공평, 배려, 기회제공, 열정, 진심, 존경’이란 단어들이 공통적으로 들어 있었다. 그는 “예전 어렵게 교사를 하면서 듣고 싶던 말을 우리 반 교육가족에게 듣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강명옥 교사는 자화상 그리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고 변화를 스스로 체험하도록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강명옥 교사는 자화상 그리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고 변화를 스스로 체험하도록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강명옥 교사는 과거 자신에 대해 “남 앞에서 말을 하려면 떨리고 가슴이 막혀 예민하며 분노가 늘 쌓여 답답한 상태로 온 몸이 아픈 종합병원 상태였다. 그런 상태를 벗어나고자 다양한 연수를 찾아다녀 ‘연수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2006년 한국뇌교육에서 진행한 뇌교육 연수에 참가하면서 “뇌를 쓰지만 말고 활용하라는 말이 상당히 충격이었다. 그리고 행복해지려면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말에 100% 공감했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뇌교육에서 배운 삶의 기술을 바탕으로 자기관리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강 교사는 자기관리법의 3가지 노하우로 “첫째, 내 몸부터 사랑하자. 둘째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시냅스 회로가 생기면 다음에는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실천이 가능하다. 셋째 나를 위한 ‘황금시간’을 확보하자.”를 강조했다.

강명옥 교사는 자신이 힘겹게 교사생활을 하던 2006년 한국뇌교육이 주최한 뇌교육 교원연수를 통해 행복해지는 삶의 기술을 알게된 경험을 진솔하게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강명옥 교사는 자신이 힘겹게 교사생활을 하던 2006년 한국뇌교육이 주최한 뇌교육 교원연수를 통해 행복해지는 삶의 기술을 알게된 경험을 진솔하게 전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처음 단전치기 100번을 시작으로 아침 절 명상을 더하고, 1시간마다 1분 운동을 더하고, 맨발 걷기를 차례로 더했다. 꾸준함을 이길만한 재주는 세상에 없다. 행복해지는 삶의 기술로 행복의 방향성을 잡고 활기찬 몸, 따뜻한 가슴, 밝은 의식을 갖게 되니 어느덧 행복한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강명옥 교사는 발표를 마치며 “행복한 삶의 기술을 알려줄 수 있는 스승의 길을 걷고자 뇌활용 자기관리를 실천한다. 행복한 교사로 방향을 잡고 노력하며 살아갈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튜브 댓글 창에는 강명옥 교사의 진솔한 경험담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는 교육관계자들의 글들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