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전 신안해저선 유물이 문화상품으로 되살아났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전통문화유산활용 상품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광주박물관 브랜드 문화상품>을 개발하여 출시하였다.
신안선은 중세 무역선으로 1323년경 중국에서 일본을 향해 출항하였지만 고려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하고 말았다. 이후 1975년 신안 섬마을 어부가 중국도자기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졌고, 당시 해저 20m지점에서는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 약 2만7천 점, 중국동전 28톤 등이 발굴되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신안해저선에서 발굴한 수중 유물 1만 7천여점과 한국의 청자・분청사기・백자는 물론 아시아 도자 발달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박물관이다.
이번 공진원에서 개발한 국립광주박물관 브랜드 문화상품은 박물관의 정체성과 소장품의 대표성, 대중적 수요를 고려하여,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성하였다.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고 꽃을 즐기던 중세 동아시아 선조들의 문화 코드에서 영감을 얻은 <국립광주박물관 브랜드 문화상품, 도자의 정원>, ▲ 1976년부터 9년여간의 수중 발굴을 거쳐 그 모습을 드러낸 신안해저선과 그 유물을 모티프로 한 <해저 유물이 들려주는 700년 전 이야기, 신안해저선 문화상품> 등의 주제별 문화상품 53종이다.
해당 개발 상품들은 국립광주박물관 문화상품점을 비롯하여,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온라인 판매처, 공진원 갤러리숍(공예정원)에서 만날 수 있다.
김태훈 원장은 “국립광주박물관 문화상품은 한·중·일이 활발하게 교류하며 서로의 취향과 미감을 주고받았던 700여 년 전 중세 동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일상 공간에 두고, 보고, 만지며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였다. 시간과 공간을 훌쩍 넘어 까마득한 고대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 추진된 공진원의 <전통문화유산활용 상품개발 사업>은 전통과 함께 오랜 시간 이어져 내려온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여 문화상품을 개발·보급함으로써 문화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수한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