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도스 기획 주아이 개인전 ‘다비드는 돌을 던졌다'가 2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열린다.

주아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평범한 인간’을 이야기한다.  어떤 의미일까. 주아이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설명한다.

선3, 130x194cm, 순지에 혼합매체, 2014.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선3, 130x194cm, 순지에 혼합매체, 2014.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성서에서 다윗은 영웅적 ‘믿음’의 상징이었다. 르네상스시기의 다비드는 인본주의적 측면에서 인간의 강인한 '주체성’을 대변하였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다비드는 영웅적이지도 강인하지도 않은 평범하고 하잘것없는 ‘평범한 인간’을 이야기한다. '돌을 던진다'는 것은 인간의 매우 사소한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짧은 문장은 많은 해석의 여지를 떠오르게 한다. 장난치다. 남을 비난하다. 처형하다. 포기하다. 또 다시 다윗의 경우는 최후 승리했다는 의미를 담는 이 한 문장은 꽤 의미심장하다. 이에 나는 평범한 인간의 사소한 행위가 낳는 미지적인 결과에 대하여 질문을 던진다.”

선2, 288x204cm, 크라프트지에 혼합매체, 2014.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선2, 288x204cm, 크라프트지에 혼합매체, 2014.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작가는 ‘선을 하나의 인간으로 상징하고 작업을 한다.

“키에르 케고르는 인간이 행동할 때, 그리고 특히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자신의 실존과 관계한다고 말한다. 나는 선을 하나의 인간으로 상징하고 있으며 때문에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또 생동한 선으로 볼 수 있다. 각각의 사람들은 공간의 거리감 속에서 서로 관계하고, 작품 앞에서 개인은 각자의 행동을 취함으로 자신의 실존과 관계한다.”

주아이 작가의 작업에 관해 갤러리 도스 김선재 씨는 “선의 변주가 보여주는 실존적 물음”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작가는 화면 안에 선이라는 순수한 형상만을 남김으로써 인간사를 표현한다. 하나의 선은 곧 생동하는 생명과도 같으며 여기에 인격을 부여한다. 예부터 동양에서는 수묵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만물을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작가는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인간의 실존에 접근하고자 한다. 일필휘지의 사소하고 평범한 선들이 보여주는 변주 안에는 공존과 대립이 조화를 이루며 이는 화면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공간으로까지 침투한다.”

'선의형상 황토' 164x116cm, 황토판에 각, 2019.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선의형상 황토' 164x116cm, 황토판에 각, 2019.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선은 주아이 작가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발휘시키는 존재이며 문화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경험되는 인간의 세계를 가시적으로 나타내는 가장 함축된 표현요소”이다.

“작품 안에서 선은 인간을 상징하지만 특정 대상에 대한 태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주변 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작가가 보여주는 선의 표현은 즉흥성을 띈 우연적인 효과와 어느 정도 계산된 효과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동양화가 지닌 수묵의 번짐과 스밈의 특성을 살려 변화 있고 깊이 있는 화면을 이끌어내도록 여러 가지 재료적 실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도한다. 특히 벽에 화면을 기울여 걸거나 두 개의 화면을 직각으로 만나게 세워 그 앞에 관객이 머물도록 한 의도적인 연출 방법은 작품 안의 공간이 외부로도 무한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선의 변주가 보여주는 실존적 물음”)

주아이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전시개요

■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갤러리도스 기획 주아이 ‘다비드는 돌을 던졌다'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21. 2. 3 (수) ~ 2021. 2. 9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