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 꽃을 핀다고 하여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빙리화(氷里花)라 불리는 노란색 복수초가 지난 23일 개화해 첫 봄소식을 전했다. 복수초(福壽草)라는 이름에는 복과 장수의 의미가 담겨 꽃말도 ‘영원한 행복’이다.

홍릉숲에서 지난 1월 23일 봄의 전령사 황금빛 복수초가 활짝 피었다. [사진=산림청]
홍릉숲에서 지난 1월 23일 봄의 전령사 황금빛 복수초가 활짝 피었다. [사진=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입춘(2월 3일)을 열흘 앞두고 21일 목요일부터 이어진 포근한 날씨에 홍릉시험림 내에서 복수초가 황금빛 꽃망울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1985년 관측 이래 1월에 개화가 관측된 것은 6번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분석한 결과 평균 개화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대 이전에는 복수초의 평균 개화시기가 2월 28일± 9이었으나, 2000년이후 2014년까지 2월 22일± 11일로 약 6일 앞당겨졌다. 특히 2015년 이후 최근까지 1월에 개화가 일어나 1월 22일±14일로 과거에 비해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활짝 펼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복수초는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빙리화라고도 불린다. [사진=산림청]
복수초는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빙리화라고도 불린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생태연구과 임종환 과장은 “예상보다 다소 빨리 복수초가 꽃 피었다.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복수초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의 생활사를 지속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활짝 핀 복수초를 홍릉숲에서 보기 위해 꺾어가거나 캐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