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해낸 결과보다는 그 아이가 스스로 한 ‘선택’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하죠. 선택을 해야 노력을 할 수 있고 노력하면 아이들은 어떠한 성장도 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 18일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 일산지점에서 만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조원형(46) 씨는 청소년 교육에서 자신감과 선택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올해 18년 차 청소년 뇌교육 전문가로 활약하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조원형 선생님.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 18년 차 청소년 뇌교육 전문가로 활약하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조원형 선생님.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 18년 차 청소년 뇌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뇌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찾고 숨어있던 놀라운 재능을 발현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기쁨이 크다.

지난해 6기 일지영재로 활동한 다섯 명의 아이들은 마치 가족과도 같았다. 힘든 도전 과정에서 모두 자기 일처럼 서로를 위하고 감싸주며 성공하도록 기다려 주었다. 때로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피드백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어디에서 만나든 잘하면 박수쳐 응원해주고 못하면 못하는 대로 괜찮다고 위로도 해주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과거 조원형 씨는 아동 영어전문기업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당시 공부를 의무라고 여기고 수동적으로 따를 뿐 주도성이 잘 일어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때마침 지인의 소개로 BR뇌교육 원장님을 만나 그 해답을 찾았다.

“뇌교육 5단계를 통해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교육체계와 아이들의 표현지를 보고 제가 찾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영‧수 등 지식공부의 탑을 쌓기 전에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이 있더군요. 청소년 시기 자기 자신을 알고 자신을 믿고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이라는 기반을 바로 세우는 두뇌훈련과 체험교육에서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성장을 함께했다. 초창기 만난 초등학교 3학년 민호(가명)는 말이 어눌하고 척추측만이 심하고 행동도 자유롭지 않았다. 1,2학년 때부터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짓궂은 장난 때문에 일주일에 2~3번씩 실내화를 분실하는 등 상처가 많았다. 그런데도 늘 웃는 모습으로 참기만 했다.

하루는 뇌교육 수업 중 평소 잘하던 거북이 연단자세를 하다 짜증을 내고는 못하겠다고 울면서 처음으로 자기표현을 했다. 조원형 트레이너는 따로 민호를 만나 “네 몸이 불편한 것을 알아. 힘들지. 당연해. 하지만 그동안 네게 보여준 게 있고 할 수 있잖아.”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믿는 마음을 전했다.

민호는 뇌체조와 호흡명상을 하면서 매일 신체적 자신감을 회복하고 억눌렸던 정서적 스트레스를 풀어내며 긍정적인 마음이 커졌다. 매우 심각했던 척추측만도 바로 잡히면서 키가 콩나물처럼 나날이 컸다. “나중에 어머니로부터 학교생활과 친구들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BR뇌교육 학부모특강,  천지화랑 캠프, 청소년 명상힐링캠프.(2019년 행사) [사진=본인 제공]
(시계방향으로) BR뇌교육 학부모특강(2017년), 천지화랑 캠프, 청소년 명상힐링캠프.(2019년 행사) [사진=본인 제공]

초등학교 1학년 민식(가명)이는 예민한 성격으로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불안해하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 가정불화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데다 어려서부터 학습에 대한 엄마의 개입이 강해지자 글을 보려고 하지 않고 공부를 거부했다.

조원형 트레이너는 민식이에게 HSP-GYM 신체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매일 뇌체조를 하면서 푸시업, 연단 등에서 하루하루 도전 목표를 높여가며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경험을 쌓으며 신체적 자신감이 커졌다. 그리고 모든 행동을 긍정적으로 보고 스스로 칭찬하는 훈련을 했다.

민식이의 자신감은 몸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고 도전 과제 앞에서 “힘든데 해볼게요.”라며 스스로 선택하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변하는 아이의 모습에 부모님도 감탄했다.

조원형 트레이너는 “아이들은 자신감이 생기면 자세부터 달라지죠. 뇌교육명상을 할 때 등이 구부정했던 아이도 어느새 가슴과 허리, 등을 펴고 당당해집니다.”라고 했다.

그는 “뇌교육 원리 중에 ‘굿 뉴스가 굿 브레인을 만든다.’는 원리가 있습니다. 좋은 정보가 긍정적인 선택을 하는 좋은 뇌를 만드는 것이죠. 아이들은 편안한 명상상태로 뇌파가 안정되면 긍정적인 정보를 수용하는 능력이 커지고 긍정적인 자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힘이 커집니다.

선을 한번 그으면 얇지만 계속 긋다보면 굵어지죠. 뇌 속에 선을 긋듯 긍정적인 정보로 계속 훈련하면서 시냅스가 형성되고 아이들은 긍정을 선택하는 습관을 기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번 뇌교육 수업 때마다 뇌교육의 철학과 원리가 담긴 뇌교육헌장과 HSPer 생활수칙, BOS(Brain Operating System:뇌활용)법칙을 큰소리로 낭독하면서 시작한다.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하다가 외우고 그냥 말하다가 자기 삶에 적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말이 아닌 체험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명상훈련을 통해 만들어낸 좋은 뇌로 비전을 세워 자신과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인성영재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희망을 느낀다.

조원형 트레이너는 지금 제2의 도전으로 '국제뇌파코칭전문가'와 '학습전문과'과정을 밟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조원형 트레이너는 뇌교육을 보다 과학적 접근방법으로 전하고자 '국제뇌파코칭전문가'와 '학습전문과'과정을 밟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조원형 트레이너는 자신도 많은 변화와 성장을 했다고 한다. “공감능력이라는 장점을 찾아냈죠. 아이의 행동, 표정, 목소리 톤과 눈빛을 보고 느끼면서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예민해서 남의 눈치를 보는 단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뇌교육을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키우고 나서는 아이들을 관찰하는 힘을 키워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죠.”

지금 그는 제2의 도전으로 ‘국제뇌파코칭전문가’과정과 ‘학습전문가’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진단과 신체‧정서‧인지 목표의 구체적 설정에 따른 코칭 등 뇌교육을 좀 더 과학적 방법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나 뇌에는 무한한 가치가 있죠. 아이들은 무지개처럼 각자 다양한 재능과 역량을 가졌는데 그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