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달간 계속 감소하고는 있지만 일상 속 감염과 숨은 감염원이 상존하는 등 여전히 감염확산의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월 1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12월 말 하루 1,000명대 환자가 발생하던 때에 비하면 유행의 규모가 한풀 꺾인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3차 유행은 진행 중이다.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위험요인을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월 18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월 18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먼저 일상 속 감염과 숨은 감염원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11월 이후 감염경로 중에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35.4%, 특히 가족이나 직장 내 전파가 62.4%로 가족 또는 지인 그리고 동료 간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조사 중인 사례가 22.3%로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4주간 연장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으신 분들 또는 가족 내의 접촉자가 있으신 분들은 선별검사소 또는 선별진료소 또는 발열클리닉을 이용하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그리고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그리고 철저한 환기 및 소독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번째는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경북의 상주시의 BTJ열방센터, 또 경남의 진주 소재 기도원 등 종교시설 내의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요양병원 시설의 경우에는 최근에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결과 조기에 발견되는 사례들이 있다. 환자 발생 시에는 조기 인지가 안 될 경우에는 많은 감염자가 다수 발생해서 완벽한 격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 확산이 될 우려가 여전히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BTJ열방센터 방문자에 대해서는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해서 검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고 발생 시에 현장대응팀을 구성해서 철저한 격리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특히, BTJ열방센터를 다녀와서 검사를 아직 받지 않으신 309명 그리고 진주 소재 기도원 방문자 등은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세 번째는 계절적·사회환경적 요인이다.

거리두기 조정이 1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일부 집합금지 시설의 운영이 재개된다. 또한 향후에 있을 설 연휴에는 지역 간의 이동이나 사람 간의 접촉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확산의 위험이 여전히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거리두기 조정 관련하여 수도권의 운영재개 시설에서는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또 21시 이후에는 운영을 제한하고, 또 상시 마스크 착용 그리고 음식 섭취 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대면 종교활동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하에 수도권 10%, 비수도권 20%가 허용된다. 그러나 부흥회, 성경공부모임, 구역예배, 심방 등 모든 모임과 식사는 여전히 금지된다.

정 본부장은 “기도원, 수련원 등도 인원제한, 숙식금지, 통성기도금지 등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설 연휴기간에는 감염에 취약한 고령의 부모님, 친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난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이동 없이 안전하게 집에서 머물며 마음을 전하고 모임, 여행 계획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