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완전하게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 청와대에서 온오프방식을 병행하여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로라 비커(Laura Bicker)(BBC) 기자로부터 “한국이 조금 더 빨리 백신을 확보해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이 결정에 대해서 혹시 후회하신 점이 있는지” 질문을 받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이 되고 있고, 또 충분한 물량이 확보가 되었다. 여러 가지 처음 개발되는 백신이기 때문에 여러 백신을 이렇게 고르게 구입함으로써 위험도 분산시켰다.”며 “백신 접종에 시간도 걸리고, 백신의 유통기간도 있기 때문에 분기별로 순차적으로 도입을 해서 2월부터 시작해서 대체로 한 9월까지는 접종에 필요한 국민들의 1차 접종까지는 다 마칠 계획이고, 그쯤 되면 대체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남은 2차 접종, 그리고 또 접종에서 누락된 분들, 이런 분들이 또 4분기에 접종을 마저 하면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거의 완전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8일 청와대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방식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8일 청와대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방식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이어 문 대통령은 “이런 접종의 시기라든지, 그다음에 집단면역의 형성시기 이런 면에서 다른 나라들하고 비교해 보면 한국은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백신 첫 접종이 2월 말 또는 3월 초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은 우리 방역당국이 이미 밝힌 바가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코백스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의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방역당국에서 상세한 백신접종 계획을 세워서 국민들께 보고를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늘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내려왔듯이 지금 3차 유행이 꺾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한 주 동안 거의 400명대, 또는 그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면 방역의 단계도 조금 더 완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긴장을 놓치지 말고, 조금만 더 이 시기를 견뎌 주시고 이겨내 주시면 바로 다음 달부터는 우리가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고, 또 그에 앞서 치료제도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서 말하자면 방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위기를 극복하는, 그래서 일상과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조금 더,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백신 불안과 관련하여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독감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은 나라이다. 세계적으로. 그래서 코로나 백신도 우리 국민들이 방역 당국을 신뢰하고 많이 접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 내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백신 접종을 기피할 것이라는 것은 아직은 기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다면 저는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선순위자들부터 먼저 접종하고, 나중에 일반 국민들과 함께 접종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만약에 정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서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그렇게 해서 뭔가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그것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