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인류에게 편리함만 가져다 줄 것인가? 최근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서비스가 개인정보유출 논란 등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문제에 휩싸여 해당업체가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다. AI세대인 청년들이 인식을 살펴볼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대표 성규빈)는 18일 "AI 얼마나 알고 있니?‘를 주제로 인공지능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윤리 분야 전문가의 분석을 함께 내놓았다.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는 18일 인공지능세대인 청년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윤리문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는 18일 인공지능세대인 청년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윤리문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이번 인식조사는 인공지능 세대인 청년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고 ▲개인정보 유출이나 가짜뉴스 ▲편향된 정보로 인한 윤리문제 ▲AI면접관처럼 AI가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 ▲전쟁이나 범죄에 AI가 사용되는 등 인공지능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알아보고자 실시하였다. 또한 청년들이 AI의 올바른 활용에 대한 중요성과 인간성을 중심으로 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작 되었다.

조사 대상과 시기는 서울시 거주 20~30대 청년 45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9월에 실시했다. 미청넷의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시 청년청에서 지원하는 세대균형프로젝트의 하나로 실시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개인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인공지능에게 맡길 수 있느냐?”에 대해 ‘아니다’가 46%로 가장 높았고, ‘보통이다’ 35%, ‘그렇다’ 12%, 그리고 ‘잘 모른다’가 7%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누가 만들었느냐, 왜 만들었느냐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다’에 71%, ‘인간의 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답변이 55%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의 잠재적인 윤리적 위험 요인으로는 ‘범죄에 사용되는 것’ 77%,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커지는 것’에 55%, ‘전쟁을 포함한 폭력 활동에 사용’이 54%, ‘편향된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40%를 손꼽았다.

그 외에도 ‘가짜정보나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만 사용된다면 위험성이 따를 수 있고 사건의 책임을 인공지능에게만 떠넘기는 책임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인공지능 윤리교육을 받아야 하는 대상에 대한 조사(중복답변)결과, 개발자가 88%, 기업인이 81%. 전공교수 및 연구원 75%, 정부정책 입안자 72%, 일반시민 68%, 초중고대학생은 63%의 결과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인공지능윤리교육이 시행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규제(중복답변)는 ‘정부나 공공기구가 해야 한다’ 의견이 72%, ‘기업이 자율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27%를 차지했다. 또한 20%는 개인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답했고, 17%는 규제가 인공지능의 개발과 성장을 둔화할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설문 조사 중 “인공지능이 나 대신 해주었으면 하는 것”에 대해서 청년들은 “어린이나 노인 복지, 장애인 편의지원, 위로 등 인공지능이 인류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활용되길 원하고, 인공지능의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 민간, 기업전체의 합의가 필요하고, 사회 전체 구성원이 관심을 가져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AI 얼마나 알고 있니?” AI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보고서는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페이스북 페이지와 블로그에서 무료로 PDF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정보를 볼 수 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wemakethefuture/222209843198)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에 대한 논란으로 대한민국에서도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알고, 윤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교육과 정책을 만드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청년들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보며, 이를 개발, 제작, 판매 그리고 사용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올바른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책임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래경영청년네트워크 측은 “청년들이 인공지능 세대로서 인공지능의 발달이 모두에게 이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하는 다양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