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많은 국민의 전국적인 이동과 가족모임이 예상되는 2월 설 연휴를 고려하여 2월 2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설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월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고 “이번 설에는 고향과 친지 방문,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1차장은 “설 연휴까지 3차 유행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은 낮아 잘못하면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우리 이웃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지금은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할 때”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휴기간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철도는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하고 지난 추석과 같이 설 연휴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휴게소는 밀집방지를 위해 혼잡안내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실내 취식을 금지할 예정이다.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월 1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권덕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월 1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방역을 우선하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영상통화 등을 통해 안전하게 차례를 지낼 것을 권고했다. 온라인 성묘 서비스는 1월 18일부터 제공하고, 봉안시설은 명절 전후 5주간 시간대별로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또 제례실, 유가족 휴게실은 폐쇄한다.

고궁, 박물관 등도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수용 가능 인원의 30% 수준으로 이용인원을 제한하게 된다.

연휴기간 방역과 의료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 1339 콜센터는 24시간 대국민 상담과 안내를 유지하며 정부는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선별진료소, 감염병 전담병원 등의 진담검사와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실 등 비상진료체계도 차질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

연휴기간에도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특별입국절차와 해외입국자 별도 운송을 지속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과 긴급대응체계도 유지한다.

권 1차장은 “지난해 추석특별방역대책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 없이 명절을 보낸 것처럼 이번 설 명절에도 만남보다는 마음이 함께하는 연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분들께서 합심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제 코로나19 극복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의 고비만 잘 넘겨낸다면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하여 보다 효과적인 방역대응에 나설 수 있다. 소중한 일상을 차근차근 회복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특별방역대책이 종료되는 2월 중순까지 지금의 노력을 유지한다면 확실하게 3차 유행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대응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 그때까지만 조금 더 함께 힘을 내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사람들과의 모임과 약속은 참아주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떨어진 가족 간에도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화로 그리운 마음을 나누시고 만남은 잠시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권 1차장은 “국민 여러분들의 힘든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정부도 언제나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을 다해 방역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