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최근의 감염 전파 양상은 집단감염 중심에서 개인 간 접촉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월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월 9일부터 15일까지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523명이고, 특히 지역적으로 수도권은 약 350명 수준으로 감소하였고, 비수도권 역시 권역별 등락은 있으나 170여 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내체육시설, 학원,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11월에 다수의 감염이 발생하였으나, 이후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라 12월에는 집단감염이 상당히 감소하였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다중이용시설 등의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율이 11월 약 50%에서 현재 약 30%로 낮아졌다. 대신 확진자 접촉 등 개인 간의 접촉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에서 40% 수준으로 높아졌다. 최근의 감염 전파 양상은 집단감염 중심에서 개인 간 접촉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월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월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윤 방역총괄반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로 집단감염을 차단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통해 개인 간 접촉을 줄이며,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환자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3차 유행의 감소세는 생업의 피해를 감내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희생과 일상에서의 거리두기를 실천한 국민의 노력을 통해 달성한 성과이다”라며 이에 대해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렸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다만, 여전히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지역사회 전반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3차 유행이 언제든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만큼 조금만 더 긴장감을 갖고 노력해달”고 부탁했다. 특히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늘고 있는 만큼 모든 사적 모임과 약속은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500명의 숫자는 과거의 유행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도 상당히 큰 규모의 숫자이다. 상대적으로는 1,000명 이상이 발생했을 때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500명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더욱더 감소를 시켜서 상당히 안정화된 수치로 전환을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거리두기 조치는 1월 17일까지로 그 이후의 거리두기 조정과 내용에 관해서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결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적 이동과 가족모임이 예상되는 설 연휴 기간의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