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67.7%는 자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해 도입되어도 ‘어느 정도‧최대한’ 상황을 지켜본 뒤 맞겠다고 의향을 밝혔다. 전반적으로 백신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형성되었으나 백신개발이 워낙 빠르게 진행된 데 대해 접종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2021년 1월 코로나19 인식조사'결과 우리 국민의 67.7%는 백신접종에 대해 '어느정도 및 최대한 상황을 지켜본 뒤 맞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Pixabay 이미지]
'2021년 1월 코로나19 인식조사'결과 우리 국민의 67.7%는 백신접종에 대해 '어느정도 및 최대한 상황을 지켜본 뒤 맞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Pixabay 이미지]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은 14일 전국 성인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 실시한 ‘2021년 1월 코로나19 인식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2.96%p)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의향에 대해서 27.1%는 무조건 맞겠다, 53.2%는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하여 접종 의사는 80.3%가 나왔다. 반면 아마도 맞지 않을 것은 11.6%, 절대 맞지 않을 것은 1.8% 수준으로 접종하겠다는 쪽이 우세하다.

본인의 접종시기에 대해 67.7%가 지켜본 뒤 맞겠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의 공식 백신 접종 시작 시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와 ‘최대한’ 지켜보다 접종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59.9%이며, ‘하루라도’와 ‘가급적 빨리’라고 답한 37.8%보다 많았다.

조사기간 중 국내 발생 환자 수는 632명, 596명, 630명으로 감소하는 국면이었는데 3차 대유행과 관련한 항목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답변이 51.9%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는 23.8%에 비해 높았다.

또한 정부와 보건의료체계, 백신 자체에 대한 신뢰여부를 묻는 항목도 있었다. ‘나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항목에 대해 각각 78.5%, 67.5%, 53.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유명순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 국민은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위험인식과 백신개발 및 사용에 대한 신중론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와 정부, 백신 자체에 대해 양호한 수준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