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과 손‧발톱용 무좀약의 제품 모양이 비슷해 오용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손‧발톱용 무좀약을 안약으로 착각해 안구손상으로 내원한 경우가 41건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접수 기준)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은 안약과 손‧발톱용 무좀약의 오용사례를 막기 위해 안전정보를 제공했다.

안약(왼쪽)과 손‧발톱용 무좀약의 용기가 비슷하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안약(왼쪽)과 손‧발톱용 무좀약의 용기가 비슷하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안약이라고 눈에 넣기 전에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우선, 안약은 제품명에 ‘점안액’이라는 용어가 기재되어 있다. 반면, 무좀약에는 제품명에 ‘외용액’ 또는 ‘네일라카’라는 용어가 포함되어 있다.

제품명을 보고도 구분이 어려운 경우는 근처 약국에 문의하거나 온라인 누리집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제품명을 검색해 효능 및 효과와 용법‧용량, 사용상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두 번째, 액상형 손‧발톱용 무좀약은 매니큐어와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다. 뚜껑을 열었을 때 매니큐어와 비슷한 향이 나는 경우 안약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사용하면 안 된다.

세 번째, 뚜껑에 솔(브러시)이 달려 있으면 안약이 아니다. 액상형 무좀약은 손‧발톱에 바르기 쉽게 뚜껑에 솔이 달려 있어 안약과 구분된다.

안약과 손‧발톱용 무좀약이 비슷해보여 최근 2년간 안구손상으로 내원한 경우가 41건이 발견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안약과 손‧발톱용 무좀약이 비슷해보여 최근 2년간 안구손상으로 내원한 경우가 41건이 발견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만약, 무좀약을 눈에 넣었을 때는 즉시 많은 양의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씻어낸 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의료진이 참고할 수 있도록 사용한 제품을 가지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의약품을 보관할 때는 원래의 포장 용기 그대로 다른 의약품이나 접착제, 매니큐어 등 화학제품과 혼동되지 않도록 구분해 따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