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에서 소변량 감소(항이뇨)효과가 있는 신경조절물질이 발견되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해당 물질을 향후 배뇨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1월 초 연구결과를 특허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기술이전이 이루어지면 임상시험을 거쳐 야뇨증 등 소변과다 배뇨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이나 건강 기능식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는 60대의 70%이상이 야간뇨로 인해 수면 방해를 경험한 적이 있어, 제품화될 경우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낙지유전체에서 발견된 '세파로토신' 효능실험 중 실험용 집쥐의 소변량 감소 효과. [사진=해양수산부]
낙지유전체에서 발견된 '세파로토신' 효능실험 중 실험용 집쥐의 소변량 감소 효과. [사진=해양수산부]

낙지의 항이뇨 효과는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지난해 낙지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세파로토신(Cephalotocin)’을 발굴하고, 그 후속 연구를 진행하던 중 발견하게 되었다.

해당 연구는 유전체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2014년부터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 중 헬스케어 소재 개발 과제 수행의 하나였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연구 수행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한국화학연구원 부설)에 의하면, 낙지의 ‘세파로토신’이 항이뇨 작용과 연관된 물질인 V2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수분이 몸속으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촉진해 소변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 실험용 집쥐에 세파르토신을 투여한 결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했을 때보다 소변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동시에 삼투 농도는 높아져 노폐물의 체외배출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1월 7일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추가적인 효능 검증을 거쳐 기술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