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행복에 기준과 조건들이 있었더군요. 잘 해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 완벽하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이 자유롭고 싶은 저를 옭죄고 있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아차렸죠. 이제는 제 자신을 사랑하고 집중하는 행복을 압니다.”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관리하는 김성순(54) 씨는 친언니에게서 “너 성형했니? 왜 이렇게 예뻐졌어?”라는 연락을 받았다. 자기 얼굴을 찍는 것을 쑥스러워하던 그가 바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트레스로 인해 급격히 높아졌던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늘었던 체중도 줄었죠. 늘 달고 다니던 두통도 없어지고 굳었던 어깨도 가벼워지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생기 있고 환해진 제 얼굴 때문에 달라졌다고들 합니다. (하하)”

김성순 씨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밝은 미소를 찾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성순 씨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밝은 미소를 찾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10년 전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남편은 주위의 모함 때문에 겪은 일이라 상처를 받았다. 그도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 두려움과 상실감, 슬픔이 컸다. 돈 문제에 민감해지니 가족 간에 부딪힘이 생기고 집안의 평화가 깨질 때가 있어 아이들도 영향을 받았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가족에게 본의 아니게 짜증을 내게 되고 때로는 상대를 탓하게 되면서 마음의 상처도 생겼다. 오랫동안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 마저도 기쁨이 없고 자신감이 떨어져 그만두고 방문교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2018년 그의 가정에 큰 위기가 닥쳤다. 고3이던 막내딸은 우울증을 겪으며 학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막내딸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돈이 없어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언니와 오빠와 달리 원하는 대로 해주는데 책이나 교재를 사달라고 하고 막상 하진 않더군요. 최선을 다했는데 학업을 포기하겠다는 데 좌절감 때문에 분노했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도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밀어닥친 상황에서 우울과 불안감이 반복되어 숨이 막혔다. 어떻게든 돌파구가 절실했다. 그때 몇 년 전부터 지인이 권했던 브레인명상이 떠올라 단월드 안양1번가센터를 찾은 때가 그해 10월이었다. “뭔가에 쫓기듯이 온통 걱정만 했는데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체력이 붙고, 처한 상황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지감수련을 할 때 평안함을 찾을 수 있었어요.”

김성순 씨는 심성교육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이지’라고 깊이 질문했을 때 처음에는 우왕좌왕했다고 한다. “제 자신에게 그런 걸 묻지 않고 살아서 제 마음인데도 잘 몰랐으니까요. 계속 물어서 찾은 것은 마음이 자유롭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PBM(파워브레인메소드)교육과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고 브레인명상수련을 하면서 자유롭지 못한 원인이 제 안에 있다는 걸 발견했죠. 제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게 된 데는 심성교육이 첫 걸음이 되어 주었어요.”

그가 항상 마음에 품고 있던 결핍은 어린 시절의 기억과 맞닿아 있었다. “제가 막내였어요. 언니는 어릴 때 많이 아팠고 오빠는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의 관심은 늘 언니, 오빠에게 가 있었죠. 부모님은 제가 하고 싶은 피아노를 할 수 있게 지원해주셨지만 제게는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잘 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사랑받고 싶던 어린 시절 저를 토닥이며 울컥 눈물이 나더군요.”

또한 “사실 제가 부유함을 추구하진 않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렵게 되니 사회에서 누가 나를 무시하지 않는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자신을 가장 빠르게 불행에 빠뜨리는 방법이 비교하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제 자신을 통찰하게 되면서 누군가와의 비교에서 오는 불행을 떨칠 수 있었죠.”라고 전했다.

김성순 씨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던 자신의 소박한 꿈을 이룰 방법을 브레인명상과 뇌교육에서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성순 씨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던 자신의 소박한 꿈을 이룰 방법을 브레인명상과 뇌교육에서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힐러가 되고 싶어 마스터힐러 교육을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미용감사’명상을 자주했다. “제가 남에게 상처준 것들, 남이 나에게 상처준 것들에 대해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제 내면에서 먼저 닦아내었어요.”

한 꺼풀씩 껍질이 벗겨지듯 감정은 정화되고 그림자가 걷혔다. “점점 어른스러워지고 주위 사람들을 살피고 보듬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커지더군요. 교육과정에서 체득한 뇌교육의 원리를 생활 속에서 깨닫게 되고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좋은 변화가 찾아왔다. “막내딸에게 다시 다가가는데 조금 용기가 필요했어요. 아이의 말에 먼저 귀 기울여 들어주고 그 말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감하게 되면서 벽이 허물어졌어요. 저도 참는 게 아니라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솔직하고 적절하게 제 감정을 표현하게 되니 불필요한 오해가 없어지더군요. 아이가 ‘엄마, 나를 그냥 바라봐줘!’라고 하더군요. 막내도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관심을 원했던 거였어요. 한 해 뒤 막내딸은 원하던 대로 대학 호텔조리학과에 진학했어요. 아이에 대해 제가 모르는 게 많았더군요.”

남편도 “이왕이면 당신이 배우는 뇌교육을 하는 대학에서 동양학을 전공하고 싶다.”며 올해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동양학과에 진학했다.

김성순 씨의 자신감이 커지면서 목소리에도 힘이 생겼다. “기준이나 잣대를 내려놓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고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지난해 센터에서 예비수련지도를 하면서 처음이라 떨리고 단전치기를 할 때 숫자를 헷갈리기도 했어요.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신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 하는 일에서도 활력을 찾았다. 방문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마음을 내서 부모님과 상담을 하면서 마음 힐링을 하고 소통하는 기쁨이 크다. “제 마음을 여니까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어렵지 않더군요. 아이를 만나러 갈 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설레게 됩니다. 다음 세대를 이끌 아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홍익이 왜 필요한지 알려주고 행복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제게 무척 의미 있는 일입니다.”

김성순 씨는 자신이 본래 갖고 있던 소박한 꿈을 다시 찾았다. “나이가 들면 주변에 많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며 돕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막연한 바람일 뿐 방법을 몰랐는데 브레인명상과 뇌교육을 통해 길을 찾았죠. 마음을 치유하는 힐러로 서 마음의 행복을 찾는 길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