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브레인명상을 만나지 않았다면 열심히는 살았겠지만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할지 몰라서 많이 방황했을 것 같습니다.”

한순열(54세, 안양서중) 교사는 25살에 영어교사로 첫 발령을 받고 올해 교직 28년차를 맞는다. 브레인명상은 그가 교직 생활 중 가장 위기였던 2009년 그에게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었다.

한순열 씨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밝게 빛날 수 있도록 한 모퉁이를 청소하는 마음으로 교육의 희망을 만들고자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 교직 28년 차 한순열 교사는 브레인명상으로 체력과 에너지를 스스로 관리할 자신이 생기면서 교사생활에서도 활기를 찾고 다른 교사들의 건강과 행복을 높여주는 뇌교육 교사연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린 시절부터 교사가 가장 멋져 보였던 그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자 상담활동과 모둠활동을 통한 학급경영에 의욕이 넘치는 열정적인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후부터 자신이 보내는 사랑의 신호가 더 이상 학생들에게 스며들지 않고 교감이 끊기는 것을 느꼈고 에너지가 자꾸 고갈되었다.

“본래 체력이 좋지 않은 데다가 많이 참는 성격이었죠. 학교에서나 대외적으로 천사표 선생님으로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 힘이 드니까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는 짜증을 많이 내곤 하였어요.” 그는 그렇게 계속 버티다가 2009년 휴직을 하게 되었다.

그는 휴직기간 고갈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단월드 안양1번가센터에서 본격적으로 브레인명상을 하였다. “팽개쳐 놓았던 제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게 되고 토닥여 주고 사랑을 주니 힘이 생겨나게 되었어요.”

현재 경기뇌교육교과연구회 부회장인 한순열 씨는 교사들의 체력과 심력을 키우는 활동을 뇌교육 교사연수를 진행해 약 1천 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사진=본인제공]
현재 경기뇌교육교과연구회 부회장인 한순열 씨는 교사들의 체력과 심력을 키우는 활동을 뇌교육 교사연수를 진행해 약 1천 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사진=본인제공]

그는 PBM(파워브레인메소드)교육에서 뇌교육 5단계를 깊이 체험했고, 무엇보다 삶에 대한 분명한 통찰력을 가진 뇌교육 트레이너를 보면서 자신의 삶에서 닮고 싶은 모델이 생겼다. 마스터 힐러교육을 받으면서 교육 전과 후과 180도 잘라져 다른 사람이 된 것을 느꼈다.

“예전에는 생각으로 에너지를 소진하는 일이 많았는데 나의 상황을 통찰하고 생각과 감정을 멈출 줄 알게 되면서 생각의 가지를 칠 수 있게 되었죠. 또한 내성적이고 우울한 감정이 때때로 올라왔던 성격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에너지가 채워지니 가족에게 짜증을 내지 않고 감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친정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그때 브레인명상을 시작하셔서 올해 89세에도 온라인으로 수련을 하시며 건강하시죠.”

아들, 딸과도 알게 모르게 있던 벽 같은 것이 사라지며 소통을 잘하게 되었고, 딸은 뇌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학년제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진학해 자신의 꿈을 찾고 대학생활을 잘 하고 있다. 남편과는 딸의 진학문제로 부딪힘이 컸다. 자식이 공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던 남편이 결국 한 발짝 양보했다. “남편이 크게 양보한 것이 고마워서 명상을 하며 마음으로 감사와 사랑을 보냈죠. 어느 순간 부딪힘이 없어지고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제가 하는 NGO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터힐러 교육 이후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과 에너지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교사생활에도 활력이 생기고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제가 쉽게 피곤해지는 원인이 있었는데 브레인명상 후 병원에서도 정상인 못지않게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나이가 들면 당연히 아픈 곳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셀프힐링을 통해 회복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 당시 공교육에서 뇌교육 인성교육을 접목하는 강명옥 교사를 만나 함께 활동하게 되었던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2010년 여름 뇌교육 교사연수를 받고 난 후 교사들과 소모임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안양교육청에 교과연구회를 신청해서 지원을 받으며 뇌교육을 학교 현장에서 적용하여 행복한 생활문화를 가꾸어 갔다.

지난 10여 년간 뇌교육 교사연수로 교사들의 마음을 깨우고 힐링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사진=본인 제공]
지난 10여 년간 뇌교육 교사연수로 교사들의 마음을 깨우고 힐링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사진=본인 제공]

운이 좋게도 그다음 해인 2012년 경기뇌교육연구회가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한 연수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뇌교육을 주제로 연간 120명의 교사에게 60시간 연수를 3년간 위탁운영하게 되었다. 뇌교육에 대한 호응이 좋았고 그 영향으로 뇌교육 연수는 경기도의 여러지역에서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그가 연수 때마다 학교에서 연수 장소를 세팅하고 연수생들을 정성으로 안내한 10여 년 동안 만난 선생님들이 벌써 1천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뇌교육연구회는 우수연구회로 많은 상을 수상했고 어느 연구회보다 열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경기뇌교육연구회 부회장인 한순열 교사는 “선생님들이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주려면 그만큼 에너지가 충분해야 합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연수 과정을 통해 교사로서의 사명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기회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며 “교사로서 기쁨이 없고 에너지가 고갈되어 명예퇴직을 생각했다는 분들이 연수를 받고 다시 재충전하고 행복하게 교직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뇌교육연수를 진행하며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다 보니 이제 새 학교로 전근을 가면 뇌교육 연수를 받았던 분들이 1~2명씩 계십니다. 그 분들을 뵐 때 한분 한분이 희망의 촛불 같습니다. 그 선생님들로 인해 학생들과 그 부모님들까지 수천 명이 영향을 받으니까요. 이럴 때 저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밝게 빛날 수 있도록 한 모퉁이를 청소하는 마음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교직 28년 차 한순열 교사는 브레인명상으로 체력과 에너지를 스스로 관리할 자신이 생기면서 교사생활에서도 활기를 찾고 다른 교사들의 건강과 행복을 높여주는 뇌교육 교사연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순열 씨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밝게 빛날 수 있도록 한 모퉁이를 청소하는 마음으로 교육의 희망을 만들고자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촛불은 한 명을 환하게 할 수 있고 형광등 불빛은 열 명을, 야구장 헤드라이트는 수천 명을 환하게 할 수 있죠. 제가 더욱 밝아져서 저와 제 가족, 제 학교를 넘어서 안양시, 대한민국, 그리고 지구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자존감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의 자존감을 키우고 서로 홍익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을 때 우리 사회가 선순환 될 것이라고 보고 열심히 활동할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꿈에 대해 “교사로서 남은 10년을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도움을 주어 대한민국 교육을 살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정년 후에는 그동안 했던 교육, 국학, 환경 NGO 활동을 결합한 문화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저도 성장하고 사회도 성장할 수 있는 활동을 그리고 있습니다.”라고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