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며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동네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이 추진한 지능형슈퍼(스마트슈퍼)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동네슈퍼의 추가매출과 더불어 소상공인의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평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동네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슈퍼.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운영이 가능한 혼합형 모델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동네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스마트슈퍼.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운영이 가능한 혼합형 모델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직접 경영하고 야간에는 무인 운영하는 새로운 동네슈퍼의 모델로 현재 5개 시범점포가 운영 중이다. 정부는 무인점포 전환에 필요한 무인출입 장비와 무인계산대, 보완시스템 등 스마트기술과 장비 도입비용의 80%(1천만원 한도)를 지원하며 유통전문가의 점포경영컨설팅을 지원한다.

스마트슈퍼의 경우 점주가 퇴근한 후에도 손님이 스스로 이용할 수 있고, 주말에는 쉬면서 영업을 할 수 있어 추가매출이 가능하다. 작년 9월 1호점으로 개설한 서울시 동작구 형제슈퍼의 경우 개장이후 일평균 매출이 32.6%, 11월 개설한 2호점 서울시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구내 나들가게는 8.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게 운영에 여유가 생기고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구체적 사례로는 스마트슈퍼 2호점 점주의 경우 혼자 운영해 점심을 급히 해결하고 화장실도 자주 가지 못하는 형편이었는데 스마트슈퍼 전환 후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2호점 이창엽(33) 대표는 “잠깐 볼 일이 생겨도 무인점포로 전환하고 나갔다 올 수 있고 주말에 쉬면서 영업할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스마트슈퍼는 지자체에도 확산이 되었다. 창원시와 안동시, 시흥시 3개 지자체는 자체 재원으로 5개의 스마트슈퍼를 설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슈퍼 시범사업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지자체와 협업해 연간 800개 씩, 2025년까지 4,000개의 스마트슈퍼 육성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