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를 맞이해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가들의 협연으로 비대면 환경에서도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연결하는 문화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1월 6일 오후 7시 ‘2021 신년음악회’를 개최하며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예술의 전달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등으로 온라인 생중계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로하고 새해를 맞아 희망을 전하는 이번 무대 비대면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현장의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클래식 음악 방송음향전문가인 한봉근 프로듀서와 최진 음향 감독이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6일 오후 7시 '2021 신년음악회'를 개최하며, 이번 음악회를 이끄는 여자경 지휘자와 주요 출연자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6일 오후 7시 '2021 신년음악회'를 개최하며, 이번 음악회를 이끄는 여자경 지휘자와 주요 출연자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음악회 1부는 여자경 지휘자와 함께 애국가를 필두로 지난 한 해 정부 주요행사에서 사용된 음악 중 국민의 호응이 높았던 음악들을 중심으로 공연한다.

바리톤 이인규는 ‘당연한 것들’을 통해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과 이를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한다. 바이올린 연주자 신지아는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참전용사들을 기리며 연주한 김효근의 ‘내 영혼 바람이 되어’와 현충일 추념식에서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에서 헌정연주한 드보르자크의 ‘꿈속의 고향(Going Home)’을 연주한다.

발레무용수 김지영과 김기완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더 미션’에 맞춰 합동공연으로 힘차고 굳센 의지를 표현한다. 또한 지난해 8.15 경축식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안무를 신년음악회에서 재연 한다.

1부 마지막에는 소프라노 박혜상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다룬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삽입곡인 ‘그날’을 노래한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립합창단의 웅장한 합창과 함께 역경의 역사를 극복해 나가는 의지를 전했던 이 곡은 이번에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합창 대신 모듬북과 함께 연주한다.

2부는 2020년 초연한 대형 창작오페라 ‘박하사탕(이건용 작곡)’의 서곡으로 시작해 빼어난 작곡과 연주를 통해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알린다. 또한 2006년 리즈 콜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화려한 선율의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사단조’를 빠르고 활기차게 연주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여자경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이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해 새해에 거는 기대와 희망을 전한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방역을 위해 교향악단 편성 규모를 축소하고 연주자 간 최대한 거리두기를 위해 넓은 공간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연습했다. 또한 관악기 연주자와 성악가를 제외한 참여 예술가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악기 연주자들 사이에는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신년음악회는 6일 온라인 생중계 후 1월 17일 오후 5시 30분 KBS1TV 《열린음악회》를 통해 90분간 전국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