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829,023명으로, 2019년(51,849,861명)에 비해 20,838명이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31일(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주민등록 인구감소 ▲1인 세대의 급격한 증가 ▲60대 이상 인구 비중 증가 ▲출생(등록)자 수 역대 최저 ▲경기ㆍ세종ㆍ제주ㆍ강원ㆍ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단체의 인구감소 등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인구는 2년 연속 감소하였고, 여자 인구도 증가폭이 예년보다 축소되었다.

2011년∼2020년 성별 주민등록 인구 추이 [자료=행정안전부]
2011년∼2020년 성별 주민등록 인구 추이 [자료=행정안전부]

세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는데, 특히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큰 폭(611,642세대, 2.72%)으로 증가하여 23,093,108세대를 기록하였다.

평균 세대원수는 사상 최저치인 2.24명으로 감소하였고, 1인 세대는 전체 세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900만 세대(9,063,362세대, 39.2%)를 돌파하였다. 반면에, 4인 세대 이상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 2인세대가 전체의 62.6%를 차지했으며 전통적인 가족 개념의 변화가 세대 변동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주거ㆍ복지ㆍ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정부정책 방향도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2016년∼2020년 세대원수별 비중 변화  [자료=행정안전부]
2016년∼2020년 세대원수별 비중 변화 [자료=행정안전부]

최근 10년간 연령대별 인구비중을 살펴보면 40대 이하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60, 7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8.2%p)하였다. 30, 40대와 10대 이하의 인구 감소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은 우리 경제의 고용정책에 시급히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노년층 인구의 급속한 증가에 대응하여 노인 대상 복지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을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2011년∼2020년 연령대별 인구 비중 추이 [자료=행정안전부]
2011년∼2020년 연령대별 인구 비중 추이 [자료=행정안전부]

2020년 출생(등록)자 수는 역대 최저치(275,815명)는 물론, 사망(말소)자 수보다 낮은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보였다. 이는 2020년 주민등록 인구의 사상 첫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출생자 수의 지속적 감소는 저출산 현상이 여전히 우리 사회의 큰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 교육, 국방 등 정부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