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나 동적명상이 뇌기능 감퇴 시기인 장년층의 신체건강과 정서안정은 물론 인지기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뇌기능 발달 및 성숙기인 성장기 청소년의 인지기능 발달과 학업성적에도 영향을 미칠까?

한국뇌과학연구원 강호중 연구원은 제2회 브레인아카데이아에서  ‘동적명상에 의한 성장기 청소년의 두뇌발달’을 주제로 한 강연을 했다. [사진=한국뇌과학연구원]
한국뇌과학연구원 강호중 연구원은 제2회 브레인아카데이아에서 ‘동적명상에 의한 성장기 청소년의 두뇌발달’을 주제로 한 강연을 했다. [사진=한국뇌과학연구원]

한국뇌과학연구원 강호중 연구원은 지난 12월 초 유튜브로 공개된 ‘제2회 브레인아카데미아’ 강연에서 답을 내놓았다. “청소년들이 뇌교육명상 운동을 하면 작업기억력이 향상되고, 필요 없는 정보를 배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뇌, 즉 스마트한 뇌로 발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 발달과 학업성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0pKV8sXlUZI)

강호중 연구원은 첫째, 청소년기 운동이 인지능력과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해 조지아의과대학의 ‘운동과 아이들의 지능, 인지, 학업성취도 연구’를 인용해 긍정적 연관성이 있음을 설명했다.

두 번째, 청소년기 동적명상은 인지기능 발달 및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기존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연구를 수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올해 5월 심리학분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사이콜로지(Frontiers in Psychology)’에 등재되었다.

(위) 청소년들이 뇌교육 동적명상인 HSP GYM 3가지 동작을 9분간 매일 2회씩 3주간 수행했다. (아래) 3주 후 동적명상 실험군의 작업기억력 향상.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위) 청소년들이 뇌교육 동적명상인 HSP GYM 3가지 동작을 9분간 매일 2회씩 3주간 수행했다. (아래) 3주 후 동적명상 실험군의 작업기억력 향상.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국뇌과학연구원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실험군은 뇌교육 동적명상인 HSP-GYM 3가지 동작으로 9분간 매일 2회씩 3주간 진행하여 작업기억력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훈련을 받기 전 실험군과 비교군 사이에 작업기억력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3주 훈련 후 실험군의 작업기억력이 유의미하게 향상 되었다. 작업기억력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해 선택 및 판단하는 능력으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이동시키는데도 관여한다.

뇌교육 동적명상인 HSP GYM을 수행한 청소년들의 뇌파와 작업기억력 간의 긴밀한 연관성.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뇌교육 동적명상인 HSP GYM을 수행한 청소년들의 뇌파와 작업기억력 간의 긴밀한 연관성.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아울러 과제수행 중 뇌파변화 측정도 진행한 결과 실험군에서는 뇌파와 작업기억력 간 긴밀한 연관성이 확인되었고, 비교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강호중 연구원은 “뇌파가 약해질수록 작업기억력이 향상되었다. 뇌의 효율성이론으로 설명하면 뇌파가 강해진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머리가 뜨거워지고 필요이상의 과도한 정보처리를 하는 비효율적인 뇌라는 의미이다. 반면 HSP-GYM 동적명상 훈련을 받은 청소년들은 효율적으로 뇌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지난 5월 개최한 ‘제1회 브레인 아카데미아’에 이어 12월에 열린 이번 브레인 아카데미아에서는 신경과학, 심리학, 인지과학 등 뇌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인간의 의식 상태와 그것을 알아차리고 심신건강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다룬다. 특히, ‘명상’에 대해 최신 연구 결과와 진행 중인 연구 내용들을 토대로 명상이 갖는 과학적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총 5개 강연 영상은 유튜브 채널 ‘뇌가 좋아지는 브레인TV’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