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12월 30일(수)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하면서 1월 8일(금)까지 전국적인 한파가 지속된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한랭질환에 주의를 당부하였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건강한 겨울나기, 이렇게 준비하세요 포스터. [포스터=질병관리청 제공]
건강한 겨울나기, 이렇게 준비하세요 포스터. [포스터=질병관리청 제공]

 

특히 이번 한파는 체감온도가 영하 20℃까지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춥겠고 1월 초까지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으로, 갑작스런 추위에 신체가 덜 적응되고 극심한 추위에 노출로 피해가 가중될 수 있어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20.12.1~12.28) 질병관리청 「’20-’21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보고된 한랭질환자는 110명, 이 중 사망자는 2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한랭질환자 113명, 사망자 0명)에 비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이 55명(50.0%)으로 많았고, 발생장소는 실외가 82명(74.5%)이었다. 실외에서는 길가 33명(40.2%)와 주거지주변 22명(26.8%)이 많았으나 이 밖에 강가‧해변‧산 14명(17.1%), 실외작업장 3명, 미상 10명이었고, 실내 발생은 28명으로 집안 23명(82.1%), 건물 안 등이 5명(17.9%)이었다.

또한, 한랭질환자 중에 음주 상태였던 사람은 29명(26.4%), 치매가 있는 사람은 10명(9.1%)(실내 5명, 실외 5명) 보고되었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한파에 의한 한랭질환 등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파대비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개정판)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한파 시 일반 건강수칙은 물론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더욱 주의가 필요한 취약계층의 대처 요령과 이 밖에 심근경색, 뇌졸중, 낙상사고, 호흡기질환 등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할 질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여 한파 시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런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또한,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가능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연말연시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고,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임을 고려하여, 이번 연말연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행사나 모임을 취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밝히며 한랭질환과 코로나19 예방에 힘써주실 것을 거듭 당부하였다.

아울러, “독거노인과 노숙인, 치매 등 만성질환자는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지자체와 이웃, 가족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 드리며, 취약계층에 대한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지속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