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 “소중한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내가 먼저 지켜준다는 생각으로 ‘몸은 멀지만 마음은 더 가까운’연말연시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예년 같으면 들뜬 분위기에서 한 해를 보내면서 가족, 친구, 이웃간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겠지만, 올해만큼은 서로의 안전을 위해 조용하게 연말을 보내야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미지=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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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정 총리는 “힘겨웠던 한 주가 지나고 주말을 맞이합니다만, 긴장을 전혀 늦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다음 주말부터는 성탄절 연휴와 새해 연휴가 2주 연속으로 계속된다”며 “성탄절을 한 주 앞두고 종교시설에서 비롯된 확진자 수가 2주 전에 비해 5배나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 종단에서는 연말연시 종교행사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해 주시고, 소규모 모임·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스키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겨울철 레저시설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스키장은 줄을 서거나 인파가 몰리는 곳이 많아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고 직원들도 함께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빈번해서 감염에 취약한 시설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최근에는 공유 숙소인 소위 ‘시즌방’이 스키장 인근에서 성업 중인데, 좁은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어울리는 특성상 감염 위험이 매우 크다.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아 사실상 방역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다”며 “문체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하여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을 조속히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말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며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참여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