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수도권 등 지자체,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며 3단계로의 상향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12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엄중한 상황에 마주했다.”며 “지금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계에 달하고 있는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도 불가피할 것이다”라며 3단계로의 상향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본격화하여 환자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12월 7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한 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환자 720명이며, 수도권은 540명으로 75%가량을 차지한다. 13일에는 전국적으로 국내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수도권은 786명을 기록하며 매우 가파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12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12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박 장관은 “선제적 검사를 대폭 확충하고 있어 환자 수는 계속 증가될 가능성이 크며, 한시라도 빨리 지금의 증가추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정부는 총력을 다해 역학조사 역량을 확충하고 방역통제망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며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수도권 등 지자체,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며 3단계로의 상향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하지만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민생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다. 수많은 시설의 영업중단과 제한이 더는 권고가 아니며 강제적인 조치가 될 것이다. 이미 장기간 생업의 피해를 감수하신 자영업자·영세 소상공인분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이 순간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여러분의 일상과 생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지금의 유행이 지속되고 환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우리 의료체계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치명률 증가 등 피해가 커질 뿐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질환의 중환자·응급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지난 11개월간의 코로나19 대응으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무척 지쳐계시겠지만 일선현장에서의 의료진들과 방역인력의 소진은 심각한 상황이다”며 “의료진들과 방역인력을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시간과 여력을 벌어줘야 할 때이다. 그래야 중환자 발생을 억제하고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헌신해온 의료진과 방역인력에게 힘이 되어주셔야 한다.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이미 두 차례의 코로나19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한 성공적인 경험이 있으며 이번 위기도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실천이 필요한 순간이다. 안전한 집에 머물며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지금은 사람이 밀집하고 밀폐된 시설,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시설은 이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모임과 약속은 취소하여 달라. 지금은 그 어떤 장소와 만남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연말연시를 맞이한 작은 모임도 예외가 아니다며 “가족·지인을 만나는 것조차 위험할 수 있다.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여 주시기 바란다.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항상 착용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증상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시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무증상·잠복감염은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잡아내기 어렵다. 신속한 검사를 통해 감염고리를 끊어내야 본인과 우리 가족을 지킬 수 있다. 오늘 외출과 모임을 한 번이라도 줄일수록,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수록 또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실수록 우리의 일상이 강제로 멈출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국민의 실천을 간곡히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