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잎 채소는 최근 가정에서 직접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샐러드용으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영하 1.5도~45도 냉장‧냉동상태에서도 생존가능한 식중독 세균 ‘리스테리아’를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는 겨울철 ‘리스테리아’로 인한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잎 채소를 비롯한 신선 채소의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게울철 '리스테리아'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과일 채소류 미생물 위생관리. [사진=농촌진흥청]
게울철 '리스테리아'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과일 채소류 미생물 위생관리. [사진=농촌진흥청]

리스테리아는 저온인 5도에서도 증식되지만 100도 이상 가열하면 사라지고 건강한 성인은 감염 가능성이 낮다. 다만 임산부나 신생아, 고령자 등 면역력이 낮은 사람에게 감염가능성이 높다.

자연환경에서 널리 분포하고 토양과 부패한 채소, 포유류의 대변에서 발견되며,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두통, 오한, 어지러움, 경련 등의 증상이 보고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모판흙(상토)를 이용해 어린잎 채소를 재배할 대 반드시 생산업자 보증표시를 확인하고, 비료 공정규격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마다 농업용수의 식중독세균 오염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작업자는 작업 전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장갑과 작업복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며 장갑과 작업복은 매일 세탁해야 한다. 어린잎 채소를 수확한 후에는 재배했던 묘판의 흙은 물로 깨끗이 제거하고 200ppm 차아염소산나트륨에 10분 이상 담근 다음 물로 충분히 헹궈 햇볕에 건조시킨다. 수확용 칼은 수시로 70%알코올로 소독해 사용한다.

가정에서 어린잎 채소를 섭취하기 전 충분히 세척하고, 세척한 어린잎 채소는 4도미만의 저온에서 보관한다. 4도에 보관했을 때는 리스테리아가 증식하지 않으나 10도에 놓아두었을 때 3일 만에 리스테리아가 100배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팀에서는 “저온성 식중독 세균인 리스테리아를 예방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금하기 위해서 생산단계부터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가정에서는 신선 채소를 충분히 씻어 먹고, 실온에 오랫동안 방치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