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수도권 내 곳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다음 주 월요일(14일)부터 3주간 운영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월 10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 내 진단검사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2월 10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2월 10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선별진료소는 순차적으로 설치되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운영된다. 검체취합 방식의 익명검사를 실시하되, 혹시 검사 희망자가 원하는 경우 다른 편의를 원하는 경우에 타액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이 단장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유행은 금년에 발생하였던 세 번의 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가장 장기적인 유행이다. 백신을 통해서 코로나19를 물리치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여러 번의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이번 유행은 이 중 가장 강력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급격히 증가하던 재생산지수가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1 이상으로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금의 집단발생 패턴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점, 체육시설, 의료기관, 요양원, 음식점, 직장, 군부대, 친목모임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있다.

이 단장은 어르신들의 건강 주의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최근 동향분석 결과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이후에 10%는 위중증으로 발전하여 중환자실 치료를 받게 된다”며 “그간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오셨던 세대인 어르신들께서 다시 한 번 이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송구하지만 어르신의 경우에는 다른 세대보다 더 심각할 수 있으니 특히 감염예방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우리는 이미 두 번의 유행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유행이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되고 있지만 생활화된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하고, 몸이 불편하면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