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사장 김홍남)은 제3회 혜곡최순우상 수상자로 이충렬 전기 작가를 선정했다.

혜곡 최순우 선생(1916~1984,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우리 문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탐구하였고, 박물관인으로서 문화예술수필가로서 다양한 전시와 저술 활동을 통해 대중과 폭넓은 소통을 위해 헌신하였다.

제3회 혜곡최순우상 수상자 이충렬 전기작가. [사진 제공=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
제3회 혜곡최순우상 수상자 이충렬 전기작가. [사진 제공=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기금]

 

2016년 혜곡 최순우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정된 ‘혜곡최순우상’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혜곡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해 온 인물을 발굴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제3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충렬 작가는 한국 전기(傳記) 문학을 이끌고 있는 작가이다. 단편 소설 「가깝고도 먼 길」을 《실천문학》에 발표하며 등단(1994년 봄)하였다. 근현대 시기 미술작품을 수집하며 한국 근대사 속에 담긴 삶과 문화를 그림 속에서 찾으며 전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간송 전형필을 시작으로 혜곡 최순우, 수화 김환기, 단원 김홍도 등 우리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의 삶을 전기로 생생하게 살려냈다.

방대한 자료조사와 고증으로 미술사에서 놓치거나 인물의 업적에 가려졌던 새로운 사실을 밝히고 알려 우리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한편, 탄탄한 구성과 문장으로 대중에게 인물의 삶과 그 시대를 그려내고 있다.

이충렬 작가는 『간송 전형필』,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천년의 화가 김홍도』,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 『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 등을 썼으며, 이태석 신부와 김대건 신부의 전기 발간을 앞두고 있다.

시상식은 혜곡 최순우 선생의 기일인 12월 1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시상식 후 열리는 수상자 이충렬 작가의 ‘인물 전기로 복원하는 우리 문화와 예술’ 강연은 온라인(www.facebook.com/ntfund)으로 중계된다.

‘혜곡최순우상’은 격년으로 수상자를 선정(상금 1천만 원)하며, 제1회 수상자는 故 구본준(건축 전문 기자), 2회 수상자는 백인산(미술사학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