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감기를 예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아침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요즘,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를 예방하고 체온을 올려주는 가정상비약으로 생강이 있다.

바깥 추위에 떨다가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생강차 한 모금이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국제적인 면역학자로 니가타대학교대학원의 아보 토오루 교수는 “체온이 1도 상승하면 면역력이 다섯 배 강화되고, 반대로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35퍼센트 떨어진다.”고 밝혔다.

생강은 겨울철 불청객 감기를 예방하고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향상하는 효능이 있다.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생강을 부신수질 호르몬을 자극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생강의 매운 맛은 기침과 감기를 예방한다. 이외에도 살균효과와 항염, 콜레스테롤 및 당뇨, 고혈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우리 몸에서 세균, 바이러스 등의 활동을 막아주는 고유한 방어시스템인 면역력,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인 이 시점에서 체온을 높여주는 작물, 생강에 대해 알아보자.

충북 영동에서 우리나라 토종인 봉동생강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천모산유기영농조합의 농군 이상도 씨는 “토종생강은 전라도 완주의 봉동에서 1,300년 전에 우리나라에 들여와 명맥을 이어왔다.”며 “토종생강을 개량종 생강에 비해 크기가 다소 작고 생산량이 떨어지지만 맛과 향이 짙은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생물과 유기물을 활용해 땅을 살리는 농법으로 재배한다.

이상도 씨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생강밭.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이상도 씨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생강밭.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생강은 원래 고온성 작물로 주로 열대와 고온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다년생 식물이었다. 그러나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서는 겨울 냉해피해가 발생하기 마련이라 겨울이면 잎이 시들고 꽃을 볼 수 없다. 꽃이 피지 않으니 열매가 없고 따라서 씨앗으로 번식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지하토굴에 저장한 토종생강의 덩이줄기를 조각 내 심어 싹을 틔우고 수확을 했다. 마치 씨감자를 잘라 심어 감자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외에도 중국생강을 식용으로 수입해 종자로 심어 수확한 생강도 있으나 맛과 향이 토종생강만 못하다.

생강의 싹은 독성이 강해 잘 보존해야 하므로 햇볕에 말려서 가루로 만들면 오랫동안 변질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생강의 싹은 독성이 강해 잘 보존해야 하므로 햇볕에 말려서 가루로 만들면 오랫동안 변질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사진=천모산유기영농조합]

생강을 활용하는 법은 첫째, 물에 생강을 넣어 차로 끓여 먹는 ‘생강차’가 일반적이다. 둘째, 생강을 편으로 잘라서 설탕에 조려서 생강편을 만들어 먹는다. 셋째 생강가루를 꿀과 섞어서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마시는 방법도 있다.

이상도 씨는 “생강의 싹은 독성이 강해서 잘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쉽게 먹으려면 생강을 말려서 가루로 만들면 오랫동안 변질되지 않게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가 매년 생산하는 햇 생강가루는 150g씩 소포장으로 ‘신선고을- 토종생강가루 1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생강가루를 꿀과 섞어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마시면 좋다. [사진=Pixabay 이미지]
생강가루를 꿀과 섞어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마시면 좋다. [사진=Pixabay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