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평화의 섬 제주의 대자연 속에서 자신과 만나고 친구와 소통하며 꿈의 날개를 달았다. 완전자유학년제 고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1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 3차 캠프’를 개최했다. 캠프 전 과정은 발열체크와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되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1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 3차 캠프'를 개최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1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글로벌리더십 지구시민 3차 캠프'를 개최했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캠프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천혜의 섬 제주도의 탄생과 특징을 조사하고 직접 곶자왈, 만장굴 등을 탐방하며 자연을 즐겼고 말과 교감을 나누고 억새풀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말을 타고 걸었다. 농장을 찾아가 감귤을 따고 제주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정원에서 인생사진을 찍는 기회도 가졌다.

9박 10일간 제주 중산간에 위치한 힐링명소 무병장수테마파크에 머문 아이들은 제주국학원과 제주한민족역사문화공원, 제주의 명소를 축약한 명상공원 기(氣)가든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했다. 제주국학원 내 국궁장에서는 활을 쏘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탕”하고 경쾌한 파열음을 내며 날아간 화살이 과녁에 꽂히는 순간 아이들은 가슴 속에 담았던 온갖 스트레스와 감정들을 남김없이 날려 보냈다.

제주국학원 국궁장에서 활쏘기의 매력에 빠진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제주국학원 국궁장에서 활쏘기의 매력에 빠진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국궁의 매력에 빠진 아이들은 셋째 날 저녁 참가자들끼리 동아리를 만들 때도 국궁동아리를 만들었고 마지막 동아리 활동 때는 6명 모두 과녁을 명중시키는 실력을 보였다. 댄스동아리와 헬스동아리에서도 땀 흘려 서로 도우며 실력을 쌓아 발표회를 가졌다. 그 외에도 안전체험관에서 폭풍과 해일, 지진, 산사태 등 재난상황을 탈출하고 심폐소생술을 직접 실습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의 가치도 배웠다.

이번 캠프기간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체험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 몰입하는 명상과 친구와 서로 의지하고 협력함으로써 소통하는 기쁨을 찾는 경험들이었다.

(시계방향으로) 화순곶자왈 생태숲탐방로에서 리더와 팔로우 체험을 하는 아이들, 군산오름에 올라 자기선언을 하는 참가자, 제주국학원 박선정 사무처장의 나라사랑 특강,  박재영 한라대학교 겸임교수의 멘토 특강.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계방향으로) 화순곶자왈 생태숲탐방로에서 리더와 팔로우 체험을 하는 아이들, 군산오름에 올라 자기선언을 하는 참가자, 제주국학원 박선정 사무처장의 나라사랑 특강, 박재영 한라대학교 겸임교수의 멘토 특강.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군산오름에 올라 태평양을 향해 있는 힘껏 자기선언을 하며 벅차오르는 자신감을 느껴보고 푸시 업부터 물구나무서서 걷기까지 연습하며 캠프기간 놀라운 체력향상도 경험했다. 2인 1조로 야간산책을 하며 담력을 기르고 마음을 맞추며 카약을 탔다. 또한 화순곶자왈 생태숲탐방로에서 눈을 가린 친구를 이끌며 리더와 팔로우가 되어 서로 배려하고 신뢰하는 체험도 했다.

특히 지구시민 환경캠페인 프로젝트를 할 때는 협재해수욕장에서 인근 주민과 관람객을 찾아가 인사와 자기소개를 하고 ▲페트병 정확하게 분리수거하기 ▲마스크 끈 잘라 버리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캠페인을 소개했다. 사전에 만든 캠페인 자료를 들고 10명씩 만나는 미션이 떨어졌다.

지구시민 환경캠페인 프로젝트로 협재해수욕장 인근 주민과 방문객에게 환경캠페인을 소개한는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지구시민 환경캠페인 프로젝트로 협재해수욕장 인근 주민과 방문객에게 환경캠페인을 소개한는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처음에는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두려워 쭈뼛거렸으나 한두 명이 용기를 내어 다가가기 시작하자 모든 참가자들이 미션을 해냈다. 프로젝트를 마친 아이들은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놀랍다.”,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귀 기울여 들어주고 훌륭한 일을 한다고 칭찬까지 해주었다.”라고 했다.

캠프 7일차 B.O.S(Brain Operating System) 특강을 위해 찾은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은 학생들의 성장스토리, 열정어린 댄스와 기공공연, 그리고 자기선언을 선보이며 훌쩍 성장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B.O.S(Brain Operating System) 특강을 하는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B.O.S(Brain Operating System) 특강을 하는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인간은 누구나 무엇이든지 창조해낼 수 있는 ‘뇌’를 선물 받았다. 이뇌를 잘 활용하면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벤자민학교는 자립심을 갖게 하는 학교”라며 “남을 의식하지 말고 멋진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두려워하거나 고민하지 마라. 뇌의 무의식 속 습관을 깨고 자신 안에 창조성과 본래모습을 만나라.”라고 강조했다.

캠프에 참가한 서자민 학생은 “군산오름에서 자기선언을 할 때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그냥 한 번에 다 던져버리자’고 마음먹자 생각보다 목소리가 가 더 크게 나와 신기했다. 내가 찾은 나의 보석은 ‘바로 내던지기로 선택한 결단력’”이라고 했다. 최연우 학생은 “지구시민캠페인을 하면서 거절당할 용기를 배웠다. 처음에는 조금 얼어있었는데 용기를 내서 헤쳐 나갔다. 이제야 내 생각의 변화가 보이고 안개가 걷힌 느낌이다.”라고 했다.

(시계방향으로) 말과 교감하기, 승마체험, 안전교육관에서 심폐소생술 체험, 발런티어 활동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계방향으로) 말과 교감하기, 승마체험, 안전교육관에서 심폐소생술 체험, 발런티어 활동을 하는 참가자들. [사진=벤자민인성영재학교]

캠프를 이끈 브레인트레이너 김미연 벤자민학교 서울학습관장은 “요즘은 친구와 마주앉아서도 대화보다 휴대폰이 더 편한 아이들이 많다. 남과의 소통도 서툴지만 자신과의 소통도 서툴다.”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보니 표현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며 소통을 어려워한다.”고 했다.

김미연 트레이너는 “캠프에서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찾아 자신을 사랑하는 체험을 하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래서 자신에게 몰두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서로 소통해서 미션을 해내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캠프를 마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게 감동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